4·3 국제 특별전, 일본 도쿄 개막…재일동포와 기억 공유

프레스뉴스 / 기사승인 : 2026-11-08 18: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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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민단 중앙본부서 개막식…4·3 역사와 일본에 남은 기억 조명
▲ 특별전 개막식

제주4·3의 기억을 재일동포 사회와 공유하고 평화·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주4·3 국제 특별전’이 7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4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한국중앙회관 민단홀에서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오랜 세월 제주4·3을 기억하고 추모해 온 재일동포 사회와 함께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혁 주일본대한민국대사를 비롯해 오영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본부 단장과 정문길 민단 중앙본부 사무총장, 송영민·김성종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 부회장, 조동현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도쿄 회장, 이양수 고려박물관 이사장, 아사히신문 기자 등 현지기관·단체 관계자와 재일동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특별전 개막을 함께 축하했다. 제주에서는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수석부회장과 양성홍 제주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던 일본의 유명 가수 가토 도키코(加藤登紀子)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가토 도키코는 지난해 제주4·3전야제와 추념식에 참석하고 4·3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며 느낀 소회를 시로 담아 발표해 참석자들과 감동을 나눴다.

위성곤 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빈과 재외동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위 지사는 “4·3의 아픔을 말할 수 없었던 시절에도 재일동포분들과 함께 지켜온 제주4·3의 기억이 기록으로 남아 세계기록유산이 됐다”며 “그 기억이 이제 세대를 이어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혁 주일본대한민국대사는 “평화와 인권이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특별전이 이곳 도쿄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특별전이 재일동포 사회와 국제사회에 제주4·3의 역사적 기록과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그 의미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4·3의 역사와 진상규명·명예회복 과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 일본에서 이어져 온 4·3의 기억 등을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장에서는 사진과 영상 자료를 비롯해 제주4·3 당시의 역사적 현장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4·3의 역사와 의미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4·3평화공원의 ‘백비(白碑)’를 활용한 관람객 참여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내가 느끼는 제주4·3의 의미’를 입력하면 해당 문구가 백비 모형에 투사되는 방식으로, 4·3에 대한 생각을 직접 표현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전시로 구성됐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지 협조를 통해 아사히신문에 특별전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으며, 이를 계기로 특별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본에 거주하는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의 권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안내·상담 창구도 운영한다.

제9차 제주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와 관련해 신고 기간과 절차를 안내하고, 희생자 보상금 지급 신청·청구에 관한 상담을 진행한다.

제주도는 해외 거주로 관련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필요한 행정정보를 제공하고, 추가신고와 보상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권리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변영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앞으로도 4·3의 기록과 기억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해외에 거주하는 희생자와 유족의 권리 회복을 세심하게 지원해 제주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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