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출범…손태승 회장 "1등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

김혜리 / 기사승인 : 2019-01-14 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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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포트폴리오 적극 추진…서민금융 강화하겠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정식 출범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과 포용적 금융 통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우리금융그룹 경영진과 국회 정무위원장 및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그리고 주주대표, 고객대표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우리금융의 주인은 정부가 아니라 주주와 임직원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듯한 금융지주사로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우리금융 120년 역사는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와 같다"며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고객 가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는데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장 "우리금융이 발전할 수 있도록 예금보험공사가 키스톤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고,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 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설립 초기 필수업무 중심으로 4본부 10부 1실의 최소 규모 조직으로 구성되고, 그룹 내외부에서 선발된 8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둔다. 

손 회장은 출범식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취약점은 은행은 강한데 비은행 분야가 약하다는 것"이라고 운을 떼며 "비은행 쪽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 한다. 자본비율과 당국 승인 등 고려사항 감안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상반기 중 지주사 편입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작은 규모의 회사부터 인수·합병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직접 인수하고 큰 회사는 함께 투자해 인수·합병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우량등급비율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손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산 성장보다 건전성 위주로 관리한 면이 있다"며 "건전성 위주로 관리하다 보면 자산 성장이 느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량등급비율(신용등급 BBB 이상)이 약 84.5%로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산 성장에도 신경 쓸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비은행 분야를 인수·합병해 상당 부분 규모의 성장성을 따라잡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정부의 `포용적 금융` 기조에 관한 질문에서는 "중기대출과 자영업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금이 필요한 스타트업, 성장, 혁신 기업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초기 자금을 지원해주면 한국 경제와 기업 성장에 도움될 것"이라며 "혁신성장 신설센터 만들어서 전문가 통해 신보 기보 보증 없이 자체심사 통해 투자 유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성장을 공유하면 우리금융에게도 큰 이익"이라며 "창립 120주년, 지주사 출범의 중요한 해를 맞아 사회공헌 및 서민금융, 혁신성장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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