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3년 만에 5배 이상 증가…대출 실행 제동 걸까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차량구매자금대출(오토론)을 올해 시행하는 종합검사 항목에 넣었다. 은행의 참여로 오토론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자 점검에 나선 셈이다.
![]() |
| <사진=게티이미지> |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권의 오토론 영업확대를 대상으로 테마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테마검사는 `쏠림현상`을 보이는 특정 부문 중심으로 진행된다. 당국은 검사 항목에 `오토론`을 명시함으로써 몇 년 전부터 시장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데 우려를 표했다.
은행권에서 오토론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 `마이카 대출`을 출시해 지금까지 과반을 넘기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오토론 신규대출 규모 5조3184억원 중 3조원이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의 뒤를 잇는 곳은 KB국민은행의 `매직카 대출`(1조원)과 KEB하나은행의 `원큐 오토론`(900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위비 모바일 오토론`, NH농협은행은 'NH간편 오토론'으로 시장에 참여 중이다.
은행 오토론은 금융권 전체 자동차 대출의 10%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4대 은행의 지난해 오토론 규모(5조3184억원)은 전년의 2조5878억원 대비 2배 이상 커졌고, 취급 잔액으로는 2015년 대비 3년 만에 5배가량 늘어났다. 은행이 캐피탈사보다 평균 2%포인트 낮은 금리를 앞세워 고객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덕에 오토론 수요가 몰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오토론은 서울보증보험이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실이 나도 서울보증으로부터 100%를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돈 떼일 염려가 줄어들어 오토론 대출 시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은행은 오토론의 보증을 방패로 대출 금리만 챙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게다가 오토론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서울보증보험의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으로서는 은행 오토론을 테마검사 항목에 넣은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토론 자체는 부실 가능성이 낮아 은행 건전성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면서도 "오토론 상품 특성상 중·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당국에서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금융기관의 자동차대출 부실 위험이 가시화되면서 오토론 대출 실행에 제동을 걸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에 따르면, 대출만기가 장기인 오토론의 경우 차입자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대출만기 상한 설정 등 오토론 상품의 과다공급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 중이다. 또 비우량 차입자에 대한 자동차대출도 줄여 누적 순손실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혜리 다른기사보기
댓글 0

사회
[오늘 날씨] 전국 맑고 일교차 커…오전 짙은 안게 주의
강보선 / 25.11.06

국회
제136차 경북 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 울진군에서 개최
프레스뉴스 / 25.11.05

경제일반
서귀포시, 보목·구두미포구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공모 선정
프레스뉴스 / 25.11.05

문화
음성군·음성농협, 농촌 어르신 위한 ‘농촌 왕진버스’ 운영
프레스뉴스 / 25.11.05

사회
부산 사상구, 주민이 함께 만든 열린 도서관으로 대통령상 영예
프레스뉴스 / 25.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