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은행권 고위직 인사 앞두고…수성 or 교체?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1-20 17: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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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 유력
신한·하나 내년 3월 말 만료
우리 지주 전환…행·회장 겸직
국민 임기 2020년까지…'굳건'
<사진=김혜리 기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은행권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의 연말·연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다음 달 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자회사 CEO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농협은행은 14명의 임원 중 8명의 임기가 연말에 끝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연임이 유력한 분위기다. 이 행장 취임 이후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난 9339억원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광수 지주 회장은 "자회사 사장 임기가 짧은 편"이라며 "사장이 단기 계획보다 중기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장기 성장동력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영 연속성 차원에서 CEO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도 행장과 부행장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위성호 행장을 비롯해 부행장 7명 전원과 부행장보 중 6명까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말이다.

신한은 통상 `2+1(2년 임기 후 1년 연임)`로 임기를 연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추가 수사를 권고한 남산 3억원 사건, 채용 비리 수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내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도 채용비리 이슈에 휘말렸지만,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지주 회장은 무혐의 처분된 상황이다. 다만 함 행장에 대한 채용비리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주와 은행 임원 30명도 올해 연말 임기를 마친다. 

내년 1월 지주사 설립을 앞둔 우리은행은 행장과 감사를 포함한 임원 24명 중 13명이 다음 달 8일 임기를 마친다. 최근 이사회에서 지주사 회장을 1년 겸직하기로 결정된 손태승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21일이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28일 주총에 맞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에는 부사장(부행장급) 2명과 상무 3명 등 임원 5명을 둘 예정이다. 현재 은행 부행장 전원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는데, 업무 연속성을 위해 절반가량이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허인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권혁운 정보보호본부 상무를 제외한 임원 17명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 행장의 임기는 각각 2020년 11월20일, 2019년 11월20일이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채용비리로 논란을 빚은 윤 회장의 퇴진을 주장했으나 윤 회장의 검찰 조사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서 관련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의 취임 이후 KB금융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경신해 실적 차원에서라도 윤 회장의 자리는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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