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자본 걱정 無…데이터 기반 '신 파일러' 사로잡을 것"

김혜리 / 기사승인 : 2019-03-28 16: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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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대표 "1200만 토스·배달의 민족 사용자 베이스 역량 활용"
"경쟁업체, 각자 구현하려는 미션 있을 것…고객 만족만 생각 중"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사진=김혜리 기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토스뱅크가 신 파일러(Thin Filer, 개인 중신용자와 소상공인)를 위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진정한 중금리 대출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본 증자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토스뱅크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자본 확충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국내 시중은행 모두 신 파일러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토스뱅크는 이들을 위한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설계하고, 맞춤형 추천 기반의 금융 상품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토스는 간편송금, 보험, 신용조회, 환전, 부동산투자 등을 이용하는 1100만명의 사용자를 통해 모든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동시에 볼 수 있다"며 "토스만이 가진 개인의 자산과 현금 흐름 데이터를 통해 신 파일러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특히 1200만명이 이용하는 `배달의 민족`과 MOU로 자영업자의 개인 신용보다 `사업장 중심`의 대출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금융권에서 신용평가가 불가한 가맹점주의 판매 물건, 자금 흐름을 데이터로 분석해 대출 실행 시 기초 정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데이터 보안을 우려하는 질문에 이 대표는 "보안은 소비자가 해당 서비스 이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라이센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자료=토스 제공>

토스뱅크는 또 주주 구성과 자본 확충에 대해 자신했다. 현재 토스뱅크의 주주구성은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한화투자증권·한국전자인증·베스핀글로벌·무신사 등 국내 전략 주주들이 19.9%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19.3%는 해외 VC 주주들의 지분이다.

이 대표는 "해외 VC 주주인 알토스 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은 토스 자체의 주주인 동시에 이사회 멤버"라며 "토스뱅크가 증자를 못 해 사업적 손실을 맺게 된다면 이중으로 손실을 볼 수 있음에도 투자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자본확충과 증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지난해 투자금 1350억원을 유치했고 다른 주주들 역시 추가 증자 의지가 있어 자본금에 관해서는 자신 있다"며 "토스의 위상이나 저력을 봤을 때 자본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토스와 토스뱅크의 관계성에 대해 "두 금융사는 별도 법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토스는 지금처럼 금융플랫폼 비즈니스를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토스뱅크는 토스에게 있어 단지 또 하나의 은행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인터넷은행에 도전하게 된 키움뱅크에 대해 "특별히 많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각자 구현하려는 미션 있을 것"이라며 "토스뱅크는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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