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에 공들이는 금융권…광고비 4천억 돌파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1-21 16: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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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통한 성공확률 높아…장기적 관점에서 '윈윈'
<사진=이슈타임DB>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금융권이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올 3분기 누적 광고선전비가 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신한, 하나, KB금융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주사의 광고선전비는 총 4372억원으로 전년 동기(3820억원) 보다 18% 증가했다.

지주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 광고선전비가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794억원) 대비 36.2% 증가하며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앞서 하나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를 공식 후원했다. 대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후원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루지 선수단에 대한 후원을 오는 2022년까지 연장한 데 이어 패럴림픽에서는 컬링과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등 6개의 전 종목을 지원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부터 20년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해왔다. 특히 손흥민 선수를 공식모델로 내세워 역대 최고의 광고 흥행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범국민적 스포츠 축제 후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스포츠 경기에서 그룹의 경영철학인 '휴매니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광고선전비는 1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에 대한 독점 타이틀 스폰서 권리를 획득해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 2020년까지 3년간 KBO에 총 300억원을 지급할 계획으로, KBO 정규시즌과 올스타전·포스트시즌 등 전체 리그의 스폰서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 `쏠(SOL)` 이벤트에도 활용하고 있다"며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프로야구팬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열린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도 탁구 남북단일팀을 후원한 바 있다

KB금융의 광고선전비는 1450억원이었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유독 많은 종목을 후원하는 KB금융그룹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연간 수천억원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06년 피겨 종목의 김연아 선수를 시작으로 봅슬레이(원윤종, 서영우), 쇼트트랙(심석희, 최민정), 스켈레톤(윤성빈), 피겨(박소연, 차준환), 컬링(국가대표팀) 등 동계스포츠 후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9개 종목을 후원했다.

또 카누 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운동에 전념할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홍보 모델이나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KB국민은행이 영업적으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그 선수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왔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성공확률도 높고 고객들에게도 진심이 전해진 것 같다"며 "너무 단기적인 성과에서 모델을 선정하고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로 윈윈(Win-Win)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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