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방문하는 금융계 CEO…해외 '영상 통화'까지 불사

김혜리 / 기사승인 : 2019-01-04 16: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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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맞춰 '고객' 중심 영업 강조
▲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지난 3일 격오지 및 해외 사무소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를 맞아 현장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영업점의 고객과 직원을 대면해 신년사로 발표한 은행의 경영 방향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새해 첫 행사로 계열사 영업 현장을 찾았다. 윤 회장은 지난 2일 은행, 증권, 손해·생명보험이 영업 중인 서울 여의도영업부와 기업투자금융(CIB)을 담당하는 여의도대기업금융센터, 목동 PB센터 등을 방문해 직원들과 고객을 만났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고객의 입장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중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해 나가야 한다"며 "고객 관점의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어내야만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는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2019년 첫 일정으로 거제와 통영, 진주, 여수, 순천 등 내륙 최남단 지역의 영업 현장 8곳을 찾았다.

김 행장은 최남단 지역 8개 지점 120여명의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현장방문 지역은 제조업체가 밀집한 산업단지로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장 방문이 이뤄졌다. 

그는 신년사로 "신성장·혁신성장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과 금융지원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중기대출시장 거점 확보를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지방 거점에도 IBK창공(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육성 플랫폼)을 추가 오픈해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육성하겠다"며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을 지키기 위해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는 포용적 잣대로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해외 지점까지 `영상 통화`로 직원들과 소통했다.

이 행장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지점 등 해외 사무소와 최남단 완도군지부 등 외진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영방침을 전달했다.

그는 "올 한해도 농업인과 고객에게 더 좋은 은행을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지속성장 1+ 경영으로 선도은행 도약`을 목표로, 고객 중심의 신뢰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행장은 2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꽃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이어 세종영업본부를 방문해 새해 첫 현장 경영을 시행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년 CEO의 현장 방문은 사기를 진작시키고 애사심을 키울 좋은 기회"라며 "CEO가 직접 지점에 찾아가는 것은 신년사로만 듣던 경영 목표를 공고히 하는 데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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