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국GM·노조 3자 대화 무산 유감"…참여 촉구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1-13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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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협의체' 노사 입장차로 무산
경영정상화 위한 신뢰 회복해야
<사진=이슈타임DB>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은이 한국GM, 노동조합의 대화가 무산된 데 유감을 표시했다.

산은은 13일 `KDB이슈브리핑`을 통해 "오늘 예정된 3자 협의체 구성이 무산된 점은 유감"이라며 "한국GM과 노조는 산은과의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과 노조, 산업은행이 한 테이블에서 얘기할 수 있는 3자 대화가 필요하다"며 "3자가 대화하는 것은 (한국GM 문제를 푸는) 의미 있는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사측과 산은의 경영정상화 합의 내용 공개 등을 전제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2일 "산업은행이 제시한 실무협의체 논의에 참여하겠다"며 "산업은행이 제안한 협의체에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한국GM 법인분리 사태를 불러온 주요책임자 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이제라도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선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협의체는 기구의 위상, 논의대상, 논의의 구속력 여부 등 어느 것 하나 분명한 것이 없어 GM 자본에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노동조합을 논의대상에서 배제했던 부분을 사과하고 앞으로 노조와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GM 경영정상화 추진 과정에서 GM과 산은이 체결한 합의서 내용 등을 공개하고, 법인분리 사태와 관련한 한국GM 노사 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산은이 지원금 지급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GM은 노조를 제외한 채 산은과의 양자 간 협의를 먼저 진행하자고 역제안했다. 3자 간의 대화가 자칫 복잡성을 유발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측은 "산은과의 이견을 좁히고 한국에서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먼저 한국GM과 산업은행 양자 간의 미팅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은행의 제안에 감사하며 또한 존중한다"며 "GM테크니컬 센터 코리아 설립의 진행 과정에 대해 노조, 직원 등 이해 관계자와의 설명과 협의 과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의 입장차로 이동걸 회장이 제안한 `조건 없는 3자 간 대화`는 무산됐다. 하지만 산은 측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간 대화를 통한 신뢰 회복이 어떤 방식으로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한국지엠과 양자간 협의를 시작하고, 노동조합에도 선결조건 없이 산업은행과의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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