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부채 7531만원…40대 빚 증가세 두드러져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2-20 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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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가구, 1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가구가 짊어진 빚이 지난해보다 432만원 증가한 753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753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1% 늘어났다. 부채를 지닌 가구 비율도 1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6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빚은 40대 가구에서 불어났다. 이들의 평균 부채는 989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6% 급증한 수치다.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했던 50대(8602만원)를 추월했다. 50대 부채는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30대 가구주의 부채도 13.8% 늘어난 7873만원으로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30~40대 부채가 늘어난 것은 빚을 내 주택 마련에 나선 가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폭증했던 30세 미만의 청년층 부채는 2397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60세 이상 고령층 부채는 5385만원으로 3.6% 늘었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신용카드 관련대출 등 금융부채가 평균 5446만원으로 전체 부채의 72.3%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05만원(8%) 증가한 수준이다. 나머지 부채인 임대보증금도 2085만원으로 전년 대비 27만원(1.3%) 늘었다. 

전체 가구 중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56.9%로 절반을 넘었다. 이들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1년 전보다 7.8% 늘어난 9566만원이었다. 소득은 평균 6522만원으로 조사됐고 자산은 4억595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년 전 수준에 비해서는 0.5%포인트 줄었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소폭 나아졌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산대비 부채 비율은 18.1%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가 늘었지만, 평균 자산(4억1573만원)도 지난해 수준(3억8671만원)보다 7.5%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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