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대출금리 인상 시작…변동금리 18일부터↑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2-03 15: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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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금리 이달 18일, 예·적금은 3일부터 상승
당국, 취약계층 대상 '금리 상한' 상품 출시 예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오를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2월 중순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달 17일 발표되는 코픽스(COFIX) 금리의 상승이 예상된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8개 은행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산정의 기준이 되며, 은행들은 코픽스가 발표되면 바로 다음날부터 코픽스 변동폭만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한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다음 달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76%로 지난달 7일 공시된 단기 코픽스 1.72%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오는 17일에 발표되는 코픽스도 같은 수준만큼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0.05%포인트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한은의 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해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일제히 올린 데 기인한다. 게다가 내년 1월 발표되는 12월 코픽스 금리 역시 한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신상품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상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적금은 최고 0.5%포인트까지 올렸다.

또 3일부터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자유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씩 올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가량 인상하고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6일 전후로 수신금리 인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금리보다 예·적금 금리에 빨리 반영됐다"며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나 코픽스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간이 걸려 반영되지만 예·적금 금리는 은행이 결정하면 바로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권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중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대출금리는 5년 동안 2%포인트까지만 오르는 `금리 상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소득과 대출규모 등을 따져 취약차주들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취지로, 총대출 규모는 약 2조원으로 한정된다. 한도를 정하는 이유는 은행이 금리 상승의 위험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충격이 클 수 있는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안전판"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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