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케이블 속 대출·보험광고만 하루 2400여건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0-24 15:21: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체 광고 대비 건수 비중은 적지만 매출 비중 높아…지상파 건당 평균 12억원
이태규 "무분별한 대출·보험 광고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져…대책 마련해야"
<자료=이태규 의원실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되는 대부업·저축은행·보험광고가 하루 평균 2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2개 케이블 채널과 4개 종편사의 대부업·저축은행·보험업 광고는 일평균 2369건으로, 한 해 케이블과 종편 채널에서 광고비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2045억인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블의 경우 ▲ 대부업 광고 798건 ▲ 저축은행 광고 393건 ▲ 보험업 광고 1032건으로 총 2223건의 대출·저축은행·보험광고가 편성됐다. 종편은 ▲ 대부업 56건 ▲ 저축은행 14건 ▲ 보험업 광고 76건으로 총 146건이 편성됐다. 

 

광고비 측면에서, 대출·보험광고는 건수 대비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케이블과 종편은 대출·보험광고로 2045억원의 수익을 챙겼고, 대출·보험광고는 전체 광고 건수 대비 종편 8.1%, 케이블 10%로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광고비 비중으로 따지면 각각 14.9%, 11.5%로 건수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광고가 금지된 지상파 3사에서는 3사 합계 일평균 저축은행 광고 1.7건, 보험업은 20.6건이 편성됐다. 반면, 광고비로 269억원의 매출을 올려 1건당 매출액이 12억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케이블 TV 속 범람하는 각종 대출·보험광고는 빚 권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무분별한 광고로 서민 가계 피해는 물론 청소년에게 그릇된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광고시간대를 정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대부광고의 과도한 노출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 대출 총량규제 시행 등을 준비 중이다. 다만 관련 입법안이 여럿 있는 만큼 향후 논의 상황을 살펴보며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