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여파…은행·카드 결제 정상화 언제쯤?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1-26 14: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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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 대부분 복구…"추가적 보상 범위 논의 중"
<사진=YTN뉴스 갈무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서울 KT 아현지사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은행 영업점과 자동화기기(ATM), 카드 결제 서비스가 대부분 정상 궤도에 올랐다.

26일 서울 마포·서대문·은평구에 위치한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은 피해 복구를 대부분 완료했고 아직 복구가 안 된 일부 ATM은 오늘 중으로 조치를 마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울 중구ㆍ용산구ㆍ서대문구ㆍ마포구ㆍ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에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KT 전산망을 활용하던 시중은행과 카드사의 뱅킹 서비스 및 결제 업무에 차질이 생겨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KT 화재로 3개 은행의 영업점 64개 전용회선, 상담센터와 ARS 인증서비스, 인터넷뱅킹 일부, ATM 179대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시중은행은 일부 백업 회선 전환 및 대고객 안내에 나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회선 이중화(타 통신사 회선을 복수로 사용)로 ATM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5일 오후 대체 회선을 통해 조치를 진행했고, NH농협은행은 농축협과 은행영업점 18개, 점외 자동화기기 8개 등이 피해를 입었으나 복구를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내 ATM의 경우 KT외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었으나 영업점 밖 일부 ATM은 복구를 진행 중이다.

카드사와 결제 관련 부가통신사업자(VAN사)의 피해는 더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피해 지역에서 KT 회선을 통한 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화재 발생 당일, 카드사들은 결제 정보가 카드 단말기에서 VAN사까지 정보가 왔으나 VAN사에서 카드사로 보낼 수 없는 경우 '대행 승인'을 하도록 했다. 이는 VAN사에서 결제를 승인해 주면 카드사가 나중에 관련 정보를 받아 정산해주는 조치다.

다음날(25일)에는 신한·삼성·KB국민·현대·BC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가 가맹점주들에게 ARS 승인을 안내했다.

ARS 승인은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가맹점 번호,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등을 알려주고 카드사의 승인을 받는 방식이다.

이후 VAN사들은 대부분 KT에서 SKT와 LGU+ 등 다른 통신사망으로 회선 전환을 마쳤다. 다만 여러 통신사와 회선이 연결된 대형 가맹점과 달리, KT망만 사용하는 중소형 가맹점은 여전히 카드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번 장애에 대해 KT가 어떤 보상안을 내놓을 지도 주목된다.

우선 KT는 카드 결제 장애 등으로 간접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보상도 별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피해 범위가 정확치 않은 만큼, 계속 지켜보고 추가적인 보상 논의를 이어가 (보상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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