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車 보험료 부담…내년부터 3% 올라

전민규 / 기사승인 : 2018-11-26 1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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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불볕더위·정비 공임 인상에 따른 손해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전민규 기자=내년부터 보험료가 3%정도 올라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메리츠 화재를 시작으로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이 보험개발원에 보험료 인상 검증 자료를 제출했다. 현행 보험법상 보험료를 인상하려면 보험개발원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차량이용 증가 및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많은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 6월에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정비부문 공임을 일정 부분 인상해 원가 자체가 상승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자동차 공임을 2010년 대비 연평균 2.9% 오른 평균 2만8981원으로 정해 발표했다. 자동차 정비업체의 오른 운임은 보험사가 정비업체와 재계약을 하면 즉시 적용된다.

이로 인해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상승해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하는 조짐을 보인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상승하면 지급한 보험료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많아져 영업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손해를 줄이기 위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약 5000개의 정비업체 중 1500개와 재계약을 완료해 1.2% 보험료를 올릴것을 시사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이번 주에 추가로 2% 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손해보험 순위 2·3위인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손해율이 약 70~80%를 유지하던 지난 분기에 비해 지난 10월 손실을 많이 입게 돼 손해율이 90%까지 치솟아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어 보험 개발원에 보험료 3% 인상 요율 검증을 맡긴 상태다.

업계 4위인 KB손해보험은 정비업체 재계약을 반영해 1%인상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손해율이 85.8%로 빅4 업체들 중 손해율이 가장 높다.

보험업계는 보험료 인상 시기를 다음 달 말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적용 시기가 늦어지거나 인상률이 달라질 수도 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6일 날 요율 검증을 위해 자료를 제출했지만 보험개발원 측에서 자료 보완을 이유로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마치려면 최소 보름에서 한 달은 걸린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로 인상이 될지도 모르며 만일 적용이 된다 하더라도 보험료 인상은 보험사의 자율 권한이라 최종적으로 인상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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