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지주사 전환 의결…금융지주사 합류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2-28 13: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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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비중 키워야…인수·합병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
▲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 ‘1등 종합금융그룹 구축’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우리은행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주회사 전환을 의결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금융지주사 전환에 따른 주식이전계획서 승인의 건을 포함한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출석률은 위임장을 포함해 82%다.

이날 주총은 약 15분간 진행됐고,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표결 없이 박수로 가결됐다. 총 발행주식 6억7600만주 중 의결권 있는 주식 6억5600만주의 82%에 해당하는 5857만3565주의 주주가 참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임장을 통해 주주권을 간접 행사한 일부 주주의 반대가 있었으나 대부분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내년 1월11일 은행-지주 간 주식 이전을 거쳐 우리금융지주로 재출범하게 된다. 2014년 11월 해체된 지 4년 만이다. 2월13일에는 주식시장에 우리은행 대신 우리금융지주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7월 금융위원회에 지주 설립 인가를 신청해 지난달 인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6개 자회사, 16개 손자회사, 1개 증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은행 비중이 총자산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금융지주 해체 때 증권, 보험 등 계열사를 매각하면서다. 14개 자회사를 보유한 신한금융이나 KB금융(12개), 하나금융(11개) 등 다른 금융지주들은 은행 비중이 70∼80% 수준으로, 비(非)은행 비중을 키우는 게 시급한 과제다.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를 늘려 덩치를 키우게 되면 대형 5개 금융지주 간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규모로 보면 우리금융은 9월 말 현재 376조3000억원으로, KB금융(477조7000억원), 신한금융(457조7000억원), 농협금융(417조6000억원), 하나금융(381조9000억원)에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내정) 겸 우리은행장은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된 우리은행이 4년간의 오랜 염원을 풀고 지주사 전환을 인가받았다"며 "지주사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 수년간의 노력에 대한 주주의 격려에 힘입은 값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지주사가 공식 출범하면 상대적으로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우리은행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노성태·박상용·박수만·이제경·정찬형·김준호 사외이사 선임안과, 정찬형·김준호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안도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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