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자영업자, 직장인보다 건강·노후준비에 ′한숨′

2030 자영업자, 직장인보다 건강·노후준비에 '한숨': 김혜리 / 기사승인 : 2019-02-06 13:30:28

한화생명, '2030세대 직장인·자영업자 라이프스타일' 빅데이터 분석

<자료=한화생명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2030세대 자영업자의 노후 걱정이 동 세대 직장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자영업자 200명, 직장인 1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2030세대 자영업자는 28.3%로 직장인(14.5%) 대비 2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자금 준비 방법에서도 자영업자와 직장인은 차이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연금보다 예·적금, 주식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직장인은 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꾸준히 장기간 내야 하는 연금상품은 자금 운용에 제약이 많은 투자를 꺼리는 자영업자의 성향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건강관리`가 2030세대 자영업자의 주요 불안요소로 꼽혔다. 직장인의 일상생활 불안요소 1위는 재무관리(32.0%)를 들었지만, 자영업자는 건강관리(28.0%)를 들었다.

건강과 관련해 시중 카드사 통계 데이터로 파악한 실제 소비패턴에서도 이와 같은 특성이 나타났다. 인삼 등 건강식품을 구매를 위해 사용하는 연간비용이 직장인은 15만5000원 수준이었으나, 자영업자는 38만9000원으로 2.5배에 달했다.

다만 자영업자들이 가벼운 병으로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는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의 과거 3년간 질병보험금 지급 건 분석 결과, 총 1161개 질환 중 자주 발생하는 1위부터 5위까지 질병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기·몸살 증상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질병(상기도감염, 인플루엔자, 열, 두드러기 등)은 직장인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해당 질병들은 직장인에게는 전체질병보험금 지급 건 중 3.1%를 차지했으나 자영업자는 1.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울러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횟수가 적었다. 한화생명 보험금지급 건 분석 결과, 입원을 1회 할 때 자영업자는 1.5회 통원했으나 직장인은 1.8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이 정해져 있고 오래 쉬기 어려운 직장인은 자영업자에 비해 입원보다는 통원을 많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입원했을 때 보험금 지급액수는 젊은 자영업자가 직장인 대비 더 많았다. 입원을 동반한 연간질병의료비는 173만원으로 직장인(140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