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문화마케팅으로 '차별'화 노린다

이찬혁 / 기사승인 : 2018-11-22 1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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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문화생활에 혜택 주면서 딱딱한 금융 이미지 탈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이찬혁 기자=카드사가 문화마케팅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전시회·공연 기획, 티켓 할인과 회원 선예매 등 문화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공연 및 전시 티켓 할인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경영전략을 반영한 개성있는 문화 공연을 주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문화마케팅을 통해 카드사는 고객들에게 '쓸만한 카드'라는 인식을 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현대카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고객에 차별된 만족감 제공

 

문화마케팅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현대카드는 매년 '슈퍼 콘서트'와 '컬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 '슈퍼 콘서트'를 주최해 '마룬파이브', '샘 스미스', '콜드플레이'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회원들에게 선예매·티켓 할인의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 2011년 처음 기획된 '컬처 프로젝트'는 '체인스모커스', '아리아나 그란데', '스탠리 큐브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문화 아이콘을 찾아 선별해 소개하는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사업이다.

 

최근 현대카드는 여행을 주제로 한 '트래블 라이브러리', 음악을 주제로 한 '뮤직 라이브러리' 등 현대카드 회원 본인 혹은 동반인만 입장 가능한 회원 전용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팬들뿐만 아니라 현대카드도 문화마케팅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슈퍼콘서트와 컬처 프로젝트 등 문화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타 카드사들과 차별된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나카드, 멤버십 제도 접목해 마케팅 효과 높여

 

하나카드도 공연투자 사업과 '하나컬쳐' 등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나카드 컬처(하나컬처)는 하나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연극·뮤지컬·콘서트·전시 등 다양한 작품에 특가할인 및 무료 초청 이벤트를 제공하는 문화서비스로 하나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뮤지컬·연극 사업에도 직접 투자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기획전문 자회사 '드림메이커'와 함께 공연 '더 스테이션'을 제작 투자해 여러 아티스트들의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문화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하나카드는 고객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제공하며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 제도인 '하나머니'와 접목해 고객에게 티켓 결제 금액의 일부를 하나머니 포인트로 환급해준다.

 

하나카드 측은 "하나카드의 문화제작 투자사업의 특징은 성장 가능성 있는 문화콘텐츠를 직접 발굴하고 투자해 제작사의 제작능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당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으로 문화작품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롯데카드, 공연 기획에 기업 이미지 담아

 

롯데카드는 문화마케팅 프로젝트 MOOV(무브)로 고객들의 문화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2016년 '롯데카드 무브: 사운드트랙 Vol.1 신승훈-JYP'를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롯데카드 무브: 사운드트랙 Vol.3 싸이-비'를 주최했다.

 

롯데카드는 자사 회원에게 선예매 기회를 부여하고 롯데카드를 이용해 티켓 구매시 1장을 더 증정하는 '1+1'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문화마케팅을 통해 롯데카드만의 색깔과 스토리를 담은 긍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로 인디 뮤지션 육성

 

신한카드는 직접 뮤지션 육성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 부터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를 기획해 인디 가수들을 발굴하고 콘서트를 개최해 왔다.

 

신한카드 측은 "(루키 프로젝트는) 지난 2년 간 600개 뮤지션이 응모하고 5만5000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은 프로젝트"라며 "꿈과 열정을 발산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응원하고, 인디 뮤지션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문화소비 계층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이 대다수"라며 "(문화마케팅은) 기존 고객의 문화생활에 실질적으로 혜택을 주면서 새로운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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