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 '쏠딥드림'(SOL Deep Dream) 체크카드. <사진=신한카드 제공>

(이슈타임)이찬혁 기자=카드사의 '스타 마케팅'이 체크카드 발급 연령 조정과 함께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는 체크카드의 발급 연령 기준을 만 12세 이상으로 개정 완료했다.

앞서 지난 6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카드이용 관련 국민불편 해소방안'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체크카드 발급 최소 연령이 기존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아져 더욱 많은 국민이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체크카드 발급 연령의 확대로 최대 37만명이 체크카드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체크카드 발급 연령 확대와 함께 젊은 세대의 선망을 받는 아이돌그룹과 스타가 최적의 마케팅 수단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 신한카드, 워너원으로 '쏠쏠'한 효과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의 공식 광고모델인 보이그룹 워너원을 내세워 '쏠딥드림(SOL Deep Dream) 체크카드(워너원 한정판)'를 출시했다.

'쏠딥드림' 체크카드는 워너원 멤버 11명의 개별사진이 담긴 카드와 단체 사진이 담긴 카드 등 총 12종류로 발급됐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쏠딥드림' 체크카드는 약 13만매가 발급됐으며 워너원 팬층에선 일종의 '굿즈'(goods·팬상품)로 인식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발급 방법을 공유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카드 측은 "신한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온라인에 발급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신규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며 "워너원은 미래 고객인 1020세대 뿐만 아니라 경제력이 있는 30~50대 여성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광고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 KB국민카드, 트와이스·박서준로 변모 추구

KB국민카드는 걸그룹 트와이스 팬미팅을 영업과 연계해 젊은층의 카드 사용을 공략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5월 자사 체크카드로 50만원 이상 사용한 응모 고객 중 400명을 추첨해 트와이스 공연 관람기회와 멤버 애장품 증정기회 제공 등 팬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또한 KB국민카드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발탁,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B국민카드 인스타그램 내 박서준이 출연하는 광고 동영상은 박서준이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흥행하며 수백 건에 그친 여타 광고 게시물에 비해 높은 6000회의 재생 수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스타를 활용한 광고는) 디지털 회사로서의 변모를 추구하는 광고로, SNS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한 서막"이라며 "젊은층 고객과 소통창구가 넓어지며,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 기업 이미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SNS 회원 수의 증가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 삼성카드, 아이유로 젊은층 공략

삼성카드도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워 가시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아이유가 출연하는 삼성카드의 '2018 커뮤니티서비스 종합편 : 모이면 힘이 되니까!' 광고는 유튜브 게시 5개월이 된 지금 약 32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 웬만한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에 버금가는 인기를 보인다.

삼성카드는 아이유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유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삼성기프트카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자사 카드 탭탭(taptap)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유 삼성기프트카드 5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며 젊은층 고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이유는 전연령층에서 선호도가 높고 기부 및 자선활동홍보대사 이력도 많아 커뮤니티 서비스 및 CSV의 의미와 '모이면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모델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은행들이) 젊은층 공략을 위해 아이돌이나 캐릭터 등을 활용한 체크카드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10~30대 고객뿐만 아니라 40대 고객들에게도 발급 수요가 높아 신규 고객 유인 및 상품 홍보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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