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점검 차 유럽 가는 이재용, 삼성 AI 경쟁 반전 이룰까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10-04 10:51: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AI 연구 박차 가하는 삼성전자, AI 방향성에 관심 쏠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점검 차 유럽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면서 삼성의 AI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오후 김포 국제공항을 통해 유럽과 북미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유럽과 북미를 돌며 AI 등의 신(新)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英·加·俄 AI 연구센터 신설 통해 박차 가하는 삼성.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22일 영국 케임브리지에 연구센터 개설을 시작으로 24일에는 캐나다 토론토, 29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총 5개 지역에 AI 연구센터를 구축해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 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Hub)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관련 연구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12일에는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연구 교류 활동을 진행하는 `삼성 AI 포럼 2018`을 개최해 AI의 미래 방향, AI 응용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 아직은 `Siri`에 밀리는 `하이 빅스비`...대반전 이룰까

아이폰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이용해봤을 애플 AI 음성 개인 비서 응용프로그램인 `Siri`는 단순한 작업부터 앱 실행, 시스템 설정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시리야`라는 음성에 구동하는 분석력은 대부분 사용자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빅스비(Bixby)는 아직 잘 구동되지 않는 부분 때문에 Siri에 여러 가지로 부족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는 지난해 빅스비에 대한 논평에서 "빅스비는 전반적으로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미완성"이라며 "트레이닝을 완료시킬 수도 없고 Labs 기능은 동작하지 않는다. 음성인식은 짜증나게 부정확하다, 기능 부족, 음성인식 문제, 데이터 동기 문제 등 전반적인 신뢰성 부족으로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혹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의 AI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빅스비의 성능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이 부회장의 방문을 통해 지난 약 4개월간의 성과와 앞으로 AI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는 가운데 음성인식 빅스비의 성능 개선을 주문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5월 "가전제품 모두에 빅스비를 탑재해 모든 IoT 기기를 연결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라 모든 가전제품의 AI 성능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빅스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초 유럽 출장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유럽 출국길에 오른 이 부회장의 행보가 향후 삼성 AI 산업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