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보증은 같지만… 은행마다 다른 전세자금대출 금리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0-19 1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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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주택금융공사 보증서로 최고 50%까지 차이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에서 같은 보증을 받은 전세자금대출이라도 은행마다 금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4개 은행의 평균금리는 3.04%로 나타났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4.41%에 달했다. 가장 낮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95%였으며 두 은행의 격차는 1.5%포인트로 국민은행보다 전북은행이 49.5%가 높았다. 

2016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평균으로는 전북은행의 금리가 4.06%로 가장 높았고 KEB하나은행이 2.94%로 가장 낮았다. 두 은행의 금리 격차는 1.1%포인트였으며 전북이 하나보다 38.1% 높았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평균 금리는 2016년 2.87%에서 지난해 3.03%, 올해 8월 기준 3.04%로 소폭 상승했다.

주금공에서 똑같이 보증을 받은 전세자금대출인데도 은행별로 차이가 나는 것은 금융기관별로 업무원가나 법정비용 등을 감안해 대출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주금공은 은행이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다만 공사 홈페이지와 은행연합회 등 관계기관에 평균 대출금리를 주별, 월별로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보증서인데도 은행별로 최고 50% 가까이 금리가 차이 나는 것은 전세자금 대출자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더구나 은행별 금리 차이를 알지 못하고 관성에 따라 평소 이용하는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김 의원은 "은행별로 최고 50%나 높은 금리를 받는 만큼 전세자금 대출 이용자들은 대출 신청 전에 꼭 은행별 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주금공도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받는 은행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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