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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中企대출 연체율 상승…조선·자동차 불황 직격탄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9-11 10: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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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계대출 모두 증가
<사진=금융감독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국내 은행권의 연체율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이 불황에 직격탄을 맞으며 중소기업들의 은행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58%로 한 달 전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9%로 전월 말(1.78%)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81%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4%포인트 높은 수치다.

금감원은 "중소기업대출에는 최근 부실 우려가 커진 자영업(개인사업자)대출이 포함되지만, 이번 연체율 상승은 조선·자동차 구조조정과 관련이 깊다"며 "조선과 자동차 분야의 1·2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해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장기 불황에 빠져 있다. 자동차업도 국산 차의 내수 판매량이 상반기에 전년 대비 3.1% 줄고, 수출도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도 증가했다. 0.27%로 전월(0.25%)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 수준과 전년 동기 대비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은 0.44%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은 9000억원 늘어난 8조8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해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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