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DB·KB 손보, 자동차보험료 3% 오른다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2-18 10: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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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부터 자보료 인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내년부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가 3%가량 오를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손해보험 3개사가 내년 1월16일부터 고객(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0~3.3% 전격 인상한다. 인상된 보험료는 내년 1월16일 이후 책임개시일부터 계약이 갱신되는 고객부터 적용된다.

차보험료는 지난 2년간 인하됐지만 최근 보험사 손해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인상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는 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최소 7~8% 이상이라고 주장해왔다. 연말 들어 손해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수익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의 이상기후가 자동차 손해율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지난 6월 표준 정비요금이 현재보다 평균 2.9% 올라가게 됐다. 정비요금 인상분은 전액 보험사 수익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손해율 인상으로 올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에서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보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2044억원에 달한다. 

이에 손보업계는 지난달부터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하며 보험료 인상을 준비해왔다.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때는 보험개발원 검증이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가구 대부분이 가입한 만큼 인상률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인상률에 금융감독당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3개 업체가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삼성화재뿐 아니라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줄줄이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의 경우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다만 업체별로 다를 수 있지만 인상률은 3%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보사들이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했던 지난 2015년의 경우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AXA손해보험이 가장 먼저 보험료를 올린 바 있다. AXA손보의 보험료 인상 발표 직후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이 인상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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