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고강도 경영혁신 추진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11-28 1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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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 계획안' 토대 정상화 박차…관리단 파견 예정
<사진=김혜리 기자>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산업은행이 자본 완전잠식 위기에 처한 현대상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인 산은은 현대상선과 경쟁력 제고 방안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은은 현대상선의 지분 13.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앞서 산은은 올 9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현대상선 경영 실사 보고서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 부채는 올해 2조5490억원에서 2019년 3조3207억원, 2022년에는 6조666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상선의 올해 자산이 3조262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부채 규모가 자산을 넘어서며 `완전자본잠식`에 직면하게 된다.

이 경우 퇴출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정부는 한진해운에 이어 현대상선까지 파산할 경우 원양 국적선사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최근 영구채 발행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한 배경이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 투자만 한다고 자동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다"며 "자본투자로 필요조건을 갖추지만, 충분조건은 경영혁신을 이루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산은은 현대상선으로부터 경영 혁신을 위한 자산매각, 조직개편 등이 담긴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받아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산은 측은 "회계법인 실사 결과, 경쟁력 제고 방안 실행을 통해 향후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성과중심 조직으로의 전환, 영업력 및 화물 적취율 제고 등을 위한 고강도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발주, 컨테이너 투자 등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에 경영관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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