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소년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잇다

프레스뉴스 / 기사승인 : 2026-08-20 08:10: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제9회 청소년 정책제안 콘서트 성료…18건 접수·6건 본선 발표
▲ 정책제안콘서트 사진

제천시는 지난 8일 제천시청 청풍호실에서 ‘2026년 제9회 제천시 청소년 정책제안 콘서트’를 개최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발굴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청소년 정책제안 콘서트는 청소년이 일상생활과 지역사회에서 느낀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정책으로 제안하는 제천시의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고 민주시민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매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천시 청소년참여위원회가 행사 구성부터 영상 촬영과 제작, 사회, 현장 진행까지 행사 전반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 정책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 자체를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참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천 제천시장과 김영중, 김정문 제천시의원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정책 발표를 직접 청취했다.

올해 정책 제안 모집에는 총 18건에 58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교통과 안전, 진로와 교육, 문화, 청소년 복지와 활동, 건강, 지역사회 등 청소년의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전수린 대제중 교사와 박소라 동명초 교사, 정복순, 이지유 청소년지도사 등도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 활동을 지원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예산학교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정책 제안 절차와 제안서 작성 방법을 익히고, 직접 발굴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최종 제안서를 완성했다. 본행사에서는 본선에 오른 6개 팀이 정책 아이디어를 직접 발표했다.

대상은 제천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지언, 손서연, 최윤서 학생으로 구성된 ‘모꼬지’팀이 수상했다. 모꼬지팀은 비 오는 날 버스 이용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안전 문제에 주목해 시민과 학생 92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털고(GO)! 타고(GO)! 뽀송 버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버스정류장에 우산 빗물 털이개와 음성안내기를 설치해 버스 내부로 유입되는 빗물을 줄이고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자는 내용이다.

최우수상은 동명초등학교 6학년 김태완, 유진우, 이수인, 이진서 학생으로 구성된 ‘페달 밟다 말고’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장비 인식조사를 실시한 뒤 아동과 청소년에게 자전거용 점멸등을 지원해 야간 시인성을 높이는 ‘라이트 바이크(Light Bike)’ 사업을 제안했다.

우수상을 받은 대제중학교 ‘대정얼’팀 김연준, 김율찬, 이찬희 학생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를 통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 조성과 정기 추모행사, 학교와 청소년을 연계한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국내외 재난 기억공간 사례와 장소, 예산, 관리 방안 등 실제 추진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까지 살펴보며 기억을 통한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장려상에는 기존 청소년 공간인 북카페 다락을 자립과 휴식, 상담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이루어 드리(dream)’팀 강서연, 김세민, 오아름 학생과 봉사시간을 점수로 환산해 등급별 혜택을 제공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기반 자원봉사 보상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 대제중학교 ‘시그마보이 디제이(DJ)’팀 박초원, 최원중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본선 수상작과 별도로 관련 부서 검토를 통해 정책 반영 가능성을 평가한 ‘정책반영상’은 동명초등학교 ‘모과해랑’팀 김예린, 신지원, 이승우, 장윤수 학생이 수상했다. 이들은 방학 기간 청소년들이 지역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 문화시설 등을 방문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스탬프 인증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제천시 꿈잡(JOB) 스탬프 투어-여름방학 우리동네 직업탐험대’를 제안했다.

최종 제안서는 심사위원의 공감도, 창의성, 효과성에 대한 서면심사와 관련 부서의 정책 반영 가능성 검토 결과를 종합해 평가했다. 다만 본선 수상 여부와 실제 정책 반영 여부는 별개로, 수상작을 포함한 제안은 향후 관련 부서에서 법적, 재정적 여건과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그동안 청소년 정책제안 콘서트에서 나온 아이디어 가운데 일부는 실제 사업과 제도로 이어졌다. 2021년 ‘제천시 청소년 수당 지급’ 제안은 ‘제천시 청소년 바우처 지원 조례’ 제정과 청소년 꿈모아 바우처 지원으로 이어졌으며, 2022년 상시 플리마켓 운영 제안은 청소년 이용시설 ‘꿈뜨락’ 내 중고거래 안전존 ‘안전해락(樂)’ 운영으로 반영됐다.

2023년 제안된 ‘청소년마음전달함’은 청소년시설 3개소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공공형 스터디카페 추가 제안은 2026년 제천청소년문화의집 내 스터디카페 추가 조성으로 이어졌다. 2024년 청소년 힐링캠프 제안은 2025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헌혈 참여 촉진 제안도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2025년 5월부터 100회 이상 헌혈한 시민에게 제천시 공영주차장 요금을 50% 감면하는 제도로 반영됐다.

2025년 제안된 ‘독서로 한걸음-청소년 독서문화 확산 프로젝트’는 올해 청소년 대상 비문학 독서논술 강좌와 명사 초청 특강으로, ‘제천 학생 다문화 시민교육 프로그램’은 남부청소년문화의집 문화예술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각각 연계됐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느낀 문제를 스스로 조사하고 정책의 관점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제안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살펴, 청소년이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올해 접수된 정책 제안에 대해 관련 부서의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여건과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사업과의 연계와 정책 반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즉시 반영하기 어려운 제안도 향후 행정과 재정 여건, 정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시 검토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