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길고양이 급식소' 21개소 설치…'공생'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9-01 13: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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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감싸주다'
서울 관악구가 길고양이 급식소 21개소를 설치했다.[사진=관악구청]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늘어나는 길고양이 민원 해결과 길고양이와의 공생을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21곳을 개설해 운영한다.


관악구는 1일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인헌동·미성동·난향동·대학동·서울대학교 등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구는 "평소 길고양이 문제로 민원이 자주 발생하거나 캣맘들이 길고양이들을 돌봐오던 곳, 지난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중성화수술을 진행한 지역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학생 김민기 씨와 안산대 건축디자인학과 윤효진 씨가 만든 프로젝트 팀(NOT FOR SALE)이 재능기부로 디자인을 제공했다.


옆면은 '관악(Gwanak)'의 영문 첫 글자 'G'와 꽉 쥔 주먹을 형상화했는데 '반려동물을 감싸주다'는 의미다.


가로·세로·높이 각 45cm 크기로 친환경 나무로 제작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급식소 운영과 관리는 지역 캣맘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자들이 맡기로 했다.


구는 공공근로를 활용해 급식소 주변을 방역·소독해 급식소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또한 급식소 근처에서 생포한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을 지원해 관내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관악구 길고양이는 약1만마리로 추정되며 소음·쓰레기봉투 훼손 등 관련 민원이 지난 상반기에만 4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필 구청장은 "길고양이 급식소는 길고양이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관악구는 앞으로도 관악길고양이보호협회 등 시민단체와 손잡고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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