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위탁 동물병원 입소 하루만에 숨진 반려견 '봄이'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28 1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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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 "잘봐달라" 부탁했지만
구조돼 입소한 지 하루만에 숨진 반려견 '봄이'의 사연이 알려졌다.[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4일 유기동물 보호소를 위탁 운영하는 인천시의 한 동물병원에 있던 진도견 '봄이'가 입소 하루 만에 자연사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견주가 정신이 없어 대신 글을 쓴다"며 "이슈가 되어야 사체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견주는 지난 12일 반려견 봄이를 잃어버렸다.


21일 구조된 봄이의 소식은 이튿날 오후 유기동물 공고 사이트에 올라왔다.


사이트를 통해 봄이의 소식을 접한 견주는 그날 오후 10시쯤 해당 구청에 전화를 걸어 "잘봐달라"고 부탁했지만 다음날 오전에 병원에 찾아갔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는 "사체를 22일 3시에서 4시 사이 업자가 가져가는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며 "공고는 살아있는 아이로 올리고 들어오자마자 사체처리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에 함께 항의하러 간 지인이 병원 관계자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전치 10일의 상해에 대해 130만원에 합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봄이를 잃은 것도 억울한데 도와주던 지인마저 이렇게 되서 너무 억울하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이 유기견을 매뉴얼대로 처리하지 않고 그저 영리를 위해 처리한 것은 다른 유기견과 다른 동물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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