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반려동물 토리, 마루, 찡찡이의 근황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토리, 찡찡이, 마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소식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이다. 입양 때 남자들을 경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볼 때나 그렇지 누구나 잘 따른다"며 "검은 개를 싫어하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신나게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 하면서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는다"고 전했다.

이어 "토리의 과제는 찡찡이(사저에서 데려온 고양이), 마루(사저에서 데려온 개)와 친해지는 것이다. 토리는 원래 마당에서 자랐는데 보호 센터에서는 실내에서 지냈다고 한다"며 "토리가 실내에서 살려면 찡찡이와 잘 지내야 하는데 찡찡이는 개를 매우 싫어한다. 실외에서는 마루와 친해져야 한다. 그러면 두 녀석 모두 외롭지 않을 수 있고 산책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마루와 가까운 곳에 (토리의) 집을 마련해 두고 서로 닿지 않게 거리를 두고 있다"며 마루는 원래 토리 크기의 개를 상대하지 않지만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질투심이 강해서 혹시라도 토리에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마루는 토리에게 적의 없이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데 토리는 마루를 겁내면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퍼스트 캣인 찡찡이에 대해서는 "이젠 바깥출입도 활발하다. 현관문이 닫혀 있을 때가 많으니 창문으로 나다니는 것이 버릇이 됐는데 나갈 때 들어올 때 창문을 열어달라고 보채며 귀찮게 군다. 외출에서 돌아올 때면 진드기를 붙여올 때가 많아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찡찡이는 (내가) TV를 보고 있으면 무릎 위에 올라와 얼굴을 부비다가 잠을 자는 것이 습관이 됐다"며 "이제 13살인 할머니 고양이가 되니 주인의 체온을 더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이러한 글을 올린 것은 토리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논란을 일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관저 건물 바깥에 있는 토리의 사진을 찍어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토리는 실내견인데 왜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냐"라며 지적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토리를 보호했던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토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 나가는 중이다.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달라"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