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환경에서 통키가 살 수 있도록 전 세계 동물원 알아보고 있으나 쉽지 않아
(이슈타임)송윤희 기자=지난 28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한강 여의나루 시민공원 선착장에서 삼성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의 열악한 사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이들은 한강 마포대교 위에서 '북극곰 통키를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선착장에서 북극곰 통키의 탈을 쓴 활동가가 한강으로 뛰어드는 퍼포먼스와 현수막쇼 등을 펼칠 예정이다. 케어 조사팀은 11일 통키의 사육장 안내판이 철거된 채 사방이 두꺼운 가림막으로 가려져 일체 관람이 중단된 것을 확인했다. 통키는 보이지 않은 사육시설에서 30도에 이르는 한낮 폭염 속에서 물 한 방울 없이 홀로 방치돼 있는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영상 속 통키는 폭염에 지친 듯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작은 대야에 코를 처박고 더위를 식히거나 발을 담그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 측은 여름에는 통키가 시원한 내실에만 있어 관람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물 빠진 풀장의 수온계가 11도를 가리키거나 담당 직원이 정확한 실내 온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케어 측이 내실 환경을 확인시켜달라고 요구하자 에버랜드 측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어 14일 케어의 2차 사육환경조사에선 통키의 사육장의 물을 발목 깊이까지 채워놓았지만 영하 40도까지 적응할 수 있는 북극곰 통키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었다. 에버랜드 측은 '수조의 물이 다 차려면 8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북극곰 통키의 나이는 올해 22살로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20~25세인 점을 감안하면 고령인 통키가 영상 30도가 넘는 높은 온도와 습도를 견디기란 사실상 '형벌'에 가깝다. 이와 관련해 비난의 여론이 형성되자 에버랜드는 '여름철 통키 서식 공간의 온도는 북극곰 서식지인 캐나다 매니토바 지역 여름 평균기온(20도)보다 낮은 18도로 유지하고 있다'며 '동물단체가 지적한 부분은 물을 비우고 청소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통키의 위생을 위해 주 2회 물 교환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관람객 전시를 지양하는 등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있으나 통키의 거주 환경이 지금의 시각으로 볼 때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 측은 통키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전 세계 제휴 동물원과 협의 중이나 통키가 고령이라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에버랜드의 북극곰 통키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물 한 방울 없는 우리에 홀로 방치돼 우려를 샀다.[사진=케어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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