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따라하냥"…'볼살 가득' 패러디 고양이 일러스트 눈누 작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7-07-17 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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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한 좋은 인식 심어주기 위해 그림 그리기 시작"
가수 가인의 음반 앨범 컨셉을 패러디한 '가인냥'[사진='드로잉캣' 눈누 작가]


(이슈타임)김담희 기자='있는 볼살 없는 볼살 끌어모아 볼살 통통하게 냥님들을 그리는 눈누라고 합니다'

'드로잉캣' 눈누 작가는 귀여운 고양이 그림처럼 통통 튀는 자기소개를 했다.

대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자취를 하면서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다는 그는 고양이 '치토스'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고양이만을 그리게 됐다. 눈누 작가의 '마릴린냥로' '냥드리햅번' 등 고양이가 주인공인 귀여운 패러디 그림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다.

눈누 작가는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인물이나 작품을 보고 패러디 영감을 받는다'며 '사실 게임 캐릭터 등 더 패러디하고 싶은 분야가 많은데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 계속 미뤄지기만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양이 일러스트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많은 눈누작가는 고양이를 음식 화해 그린 '냥식대전' 유명 인물이나 캐릭터를 패러디물로 하는 '묘한변신' 등 자신만의 주제를 나눠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냥식대전은 냥라멘이나 찻냥이들과 같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특징들을 음식 이미지에 조합해 그린 작품이에요. 그리고 묘한 변신은 고양이 묘(猫)와 오묘하다는 의미를 모두 담은 패러디물로 유명 인물이나 캐릭터 등을 소묘로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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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의 수정체가 예뻐보였으면 좋겠다는 눈누작가 의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사진='드로잉캣' 눈누 작가]


냥식대전과 묘한 변신 외에도 유기묘를 위한 '사랑옵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눈누 작가는 '고양이를 기르면서 유기묘가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림활동을 하면서 대학생 때 유기묘를 임시보호했던 기억이 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사랑옵다'라는 의미가 옛말로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호소나 유기,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려 입양홍보를 하기도 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사랑옵다'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유기묘 '조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이는 구조 당시부터 한쪽 눈엔 안구가 없고 한쪽 눈은 수정체가 탈구된 상태였다'며 '다행히 시력엔 문제가 없어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었다. 조이랑 코드가 비슷한 집으로 입양돼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연인지 덕분인지 모르지만 눈누작가가 그림으로 입양을 홍보했던 아이들은 대부분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귀여운 그림으로 팬까지 소유하고 있는 눈누작가는 최근 '드로잉캣' 모임을 만들어 고양이 그림으로 함께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혼자 전시를 열거나 페어에 참여하기엔 어려운 점들이 있어 서로 작품이나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드로잉캣'모임을 만들면서 올해 단체전 3회가 목표였는데 벌써 그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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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캣 눈누작가가 제작한 '찻냥이' 시리즈 물품.[사진='드로잉캣' 눈누 작가]


그는 '사실 아직까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 막막한 부분이 많아서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7월 예정된 일러스트 페어도 경험 때문에 나가보는 거라 걱정도 많고 너무 준비 없이 참여하는 것 같아 막막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도 많고 물품 제작 계획도 밀려 있어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눈누작가는 '그림 주문 제작 문의를 받으면서 간혹 '비싸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 힘이 빠진다'며 '특히 갑자기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고양이를 무료로 그려달라는 경우도 있는데 그림 작품에 대해 소중히 생각해주지 않으신 것 같아 속상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림 예술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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