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대신 인공 피부·각막 사용하는 시험 방법 검토중

(이슈타임)신혜선 기자=농촌진흥청이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는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14일 농진청은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고 농약 독성시험기준의 국제적 협의에 발맞춰 동물대체 시험을 이용한 농약독성평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도입한 농약의 급성경구독성과 피부감작성 대처법은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동물보호와 경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급성경구독성시험법은 기존 시험법보다 실험에 사용되는 마우스 100마리를 랫드 6마리로 대체 가능해 희생되는 동물을 줄일 수 있다.

피부감작성시험은 기존 시험법에서 실험동물인 기니피그가 최소 30마리가 필요했다면 쥐 12마리로 대체할 수 있다. 아울러 시험 기간을 1개월 이상에서 8일로 줄일 수 있어 시험 비용과 기간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2012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에 등록 신청된 신규 농약 품목의 급성경구독성시험 현황을 보면 기존 시험법 사용은 대폭 감소하고(90.9%→6.6%) 실험동물 수를 줄인 대체시험법 사용은 10배 이상 늘었다(9.1%→93.4%). 마찬가지로 피부감작성 시험도 기니피그를 이용하는 기존 시험법 사용은 줄고 있고(100%→51.6%) 이에 대한 대체시험법 사용은 늘고 있다(0%→48.4%).

이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도 높아지고 있다. 동물대체시험법을 도입하면서 약 3만 7000마리의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고 약 4억 7000만 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다.

시험 결과 정확성도 기존의 시험법과 비교했을 때 급성경구독성은 85%, 피부감작성 대체법은 89%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동물대체시험법을 확대하기 위한 토끼를 이용한 자극성 시험법 대신 인공피부 또는 각막 모델을 이용한 시험법이 농약독성평가에 적합한지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피부 모델 또는 각막 모델을 이용한 시험법이 자극성을 분류하는데 탁월하고 시험기간도 줄여 효율적인 농약독성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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