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루리'의 묘생 담아 집사의 공감과 고양이에 대한 오해 풀고파
(이슈타임)김담희 기자=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한 정보 공유도 온라인·오프라인 할것 없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그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의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데일리 벳·이 낭중지추(囊中之錐)처럼 눈에 띈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전공한 ·데일리 벳· 이학범 대표는 수의사들에 대한 올바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최근에는 10년 차 집사의 경험을 살려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 책을 출간하기도 해 근황에 관해 얘기 나눴다. 수의학 전문매체 ·데일리벳·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반려동물 관련 매체도 많고, 축산 관련 매체도 많은데 수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수의학전문 매체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의사, 약사, 변호사 등 기타 전문직의 경우 전부 자신들의 직업군 소식을 전하고 대변하는 언론사가 있는데, 수의사들은 그런 언론사가 없어서 늘 불편함이 컸습니다. 그런 안타까움과 함께 ·수의사 신문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가, 동기 수의사(윤상준 대표)와 함께 직접 수의사 신문을 만들어보자고 도전하여 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데일리벳이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길 바라는지? 데일리벳은 ·수의사들의 소통증진·, ·수의계의 올바른 발전·,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 여론 형성·이라는 3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일리벳을 통해 수의사들은 수의계 소식을 전달받아 서로 소통하고, 일반 국민들은 수의계 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여 수의사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의사이자 집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려묘 ·루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수의과대학 재학생 시절, 방학 때 동네 동물병원에서 실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주민분이 눈도 못 뜬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주워서 동물병원으로 데려온 것이 루리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루리의 모습에서 뭔가 짠함을 느끼고 있던 순간,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학범아, 네가 한 번 키워볼래?·라고 말씀하셨고, 그 날 바로 루리를 집으로 데려와서 현재까지 10년째 키우게 됐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을 돌볼 집사를 직접 선택한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 저도 그 날 루리에게 선택받은 것 같습니다. · 집사의 경력을 살려 ·고양이님, 저랑 살만하신가요?·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 소개 및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있는 루리를 위해 루리와의 에피소드를 담은 책을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집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루리를 키우기 시작할 당시 수의학과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루리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고 어느새 어엿한 고양이 집사가 됐습니다. 이 책이 루리에게는 하나의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고, 다른 집사님과 예비 집사님들에게는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수의사면 일반 사람들보다 동물에 대한 지식이 많은데 그래도 키우면서 새롭게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있는지? 사실, 예비 수의사라는 신분이 무색하게도 골골거리는 소리를 듣고 기도에 문제가 생겼다고 착각할 정도로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만큼 루리의 모든 것은 저에게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처음 루리를 키울 때 비해서는 고양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길고양이 밥도 챙겨주게 됐고 고양이와 관련된 정책에도 관심이 높아졌으니까요.· 사람들이 흔히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면 ·애교가 없다· 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처럼 흔히 하는 오해와 진실이 있다면? 사실 이 책의 원 제목은 ·고양이도 외롭다·였습니다. 흔히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바빠서 개를 키울 시간이 없다면 고양이를 키워봐라· 등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고양이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까지 말합니다. 하지만 개만큼은 아닐지라도 고양이도 분명 사회적인 동물이면서, 외로움을 느낍니다. 따라서 고양이 집사들도 자신의 고양이를 위해 자주 놀아주고 함께 교감해줘야만 합니다. 또 고양이와 충분히 놀아줌으로써 고양이와 집사간의 정신적인 교감이 이뤄지고, 서로간의 유대감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는 물론, 집사에게도 큰 행복감을 줄 것입니다. · ·고양이님 저랑 살만하신가요?· 책이 집사와 일반 사람들에게 각각 어떤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라는지? 고양이를 오랫동안 키운 집사님들은 사실 저보다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운 정보로 다가올 만한 내용이 많을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고양이 집사로서 저와 루리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맞아, 그렇지~·라며 공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일반 분들에게는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선입견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는 무서워·, ·고양이는 요물이야·, ·길고양이는 없어졌으면 좋겠어·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고양이도 사랑스러운 동물이구나·라고 깨닫는데 조금이나 제 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학범 대표님의 바람이나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동물보호복지 분야의 발전을 위해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 아이디어나 제안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걸 보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동물보호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관련 정책 개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학범 대표는 수의사의 소식을 전달해줄 전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데일리벳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이학범 대표]
집사이기도 한 그는 반려묘 루리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 책으로 담아냈다.[사진=이학범 대표]
이학범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반려묘 루리를 만나 벌써 10년째 집사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이학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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