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백내장 지연제라고 소문 돌고 있지만 약효 없어"
(이슈타임)김담희 기자=지역 동물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린 동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다양한 의료장비들이 필요한 녹내장과 망막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의료기구가 없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면? 보통 지역 동물병원에서 치료가 힘든 경우엔 대학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는다. 국내에 대학동물병원도 열손가락에 꼽힐 정도지만 그 중에서도 국내에 몇 없는 수의안과 임상의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 김준영 원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건국대학원에서 수의외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김 부원장은 학위 공부를 하면서 동물의 안과 진료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진료하는 게 재미있어 대학원에 진학했을 뿐 안과를 전문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면서도 박사 학위를 밟으면서 직접 수술을 진행하다 보니 안과가 제 손에 맞는 것이 느껴져 졸업할 때 백내장 수술 논문을 작성해 학위를 받았다 고 말했다. 당시에는 건국대학교에 김준영 부원장을 제외하고 안과를 전공한 스승이 없어 외과교수님에게 지도를 받기도 했다. 백내장 수술 논문으로 캠브리지대학에 유학을 간 그는 그곳에서 수의안과 전문의 과정을 제대로 밟고 돌아와 2014년부터 건국대 교수직을 맡았다. 김준영 부원장은 건국대 동물병원이 진료중심의 동물병원을 목표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임상전담교수직 제도를 실시하면서 제가 안과 전담교수로 뽑히게 됐다 고 말했다. 교수님에게 직접 진료를 받는 시스템이 건국대부속동물병원에 도입되면서 보호자에게 큰 신뢰를 형성했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수의안과 임상의인 그는 건국대동물병원에 있으면서 다양한 동물들을 진료하지만 가장 힘든 순간으로 환자에게 감정 이입이 될 때 를 꼽았다. 섬세함이 필요한 안과인 만큼 진료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동물들에게 감정이입 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저희도 어느 순간부터 보호자만큼이나 환자들을 예뻐하게 되면서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 마음이 힘들다 고 말했다. 이어 김 부원장은 백내장 수술을 사람 의사에게 처음 배웠었는데 그분이 저에게 하셨던 말씀 중에 임상의는 통계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믿고 온 모든 환자들이 회복될 수 있고 행복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 고 말씀하셨다 며 그 말을 여전히 마음속에 새기고 동물들의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영 부원장은 안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검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료할 때 제일 안타까운 때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라며 만 6세가 되면 6개월에 한 번, 적어도 1년에 한 번을 꼭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동물들은 몸이 아파도 사람에게 얘기할 수 없을뿐더러 특히 개의 경우에는 눈에 분포한 감각 신경들이 사람보다 적어 눈이 손상되더라도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안과 질병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또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 시츄나 퍼그 같은 단두종 강아지들은 나이 8세의 노령이 되면 100% 각막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전에 교정해주는 것이 반려견의 눈 건강을 지켜주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가 교환되는 모임들을 보면 임상의로서 불안함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김준영 부원장은 최근 강아지 백내장 지연제라고 해서 국내에 판매되는 약이 있다 며 불법적으로 약이 유통될 뿐만 아니라 약효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물동호회에서는 백내장 치료법으로 퍼지고 있어 황당하다 고 밝혔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반려동물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건국대동물병원과 ㈜화인크리에이티브가 함께 펫맘 스쿨 을 진행하게 됐다. 그는 오는 22일 건국대학교에서 제가 직접 강연을 맡아 진행하게 됐는데 반려동물의 반려동물의 안과 질환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과 잘못 알려진 정보들에 대해 바로잡는 시간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준영 부원장은 건국대학교동물병원을 찾는 모든 동물들이 행복한 삶을 유지하다 아름답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곳에서 진료를 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건국대부속동물병원 김준영 부원장은 박사 학위과정을 밟으며 수의안과쪽으로 길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진=김담희 기자]
김 부원장은 동물들에게 감정이입이 될 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사진=건국대학교]
김 부원장은 보호자들 사이에서 정확하지 않은 의료정보들이 떠도는 것을 볼 때마다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사진=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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