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이 크게 늘고 난 다음에는 많이 버려지는 경향이 있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산체, 대·중·소 이름만 들어도 모습이 그려지는 동물들이 있다. 귀여운 동물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펫방·이 대세를 이루면서 TV에 노출된 동물들이 스타 못지않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방송에 나온 동물들의 인기가 많아질 때마다 관련 종(種)만을 입양하려는 문의가 많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마리와 나·, ·개밥 주는 남자·처럼 펫을 주제로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되는가 하면 ·마이 리틀 텔레비젼·에서 이경규가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시청률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러한 방송들이 큰 인기를 끌 때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강아지 이름만 검색해도 해당 종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그리고 ·산체 종· ·벌이 종· 과 같은 수식을 붙여 동물을 분양하는 홍보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수의사는 ·산체가 인기를 끌면서 덕분에 해당 종의 (산체와 같은)같은 색깔이 가장 인기가 없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가장 인기가 많아져 긍정적인 효과라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중·소와 같은 웰시코기 같은 종의 경우엔 털이 많이 날리고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문의와 실제 분양 경우가 많지만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입양이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입양에 앞서 단순한 호기심과 막연한 기대감 이상의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특정 종의 유행은 동물 유기 등의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최근 일본 (사)펫푸드협회 조사에 따르면 강아지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2~15세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한번 입양하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곁에서 돌봐줘야 하는 것이다.·

또한 동물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늙고 병이 들기 마련이다. 입양을 할 때는 이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여주는 즐겁고 좋은 모습만 보고 입양을 결정한다면 분리불안, 배변 문제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좌절하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렇게 입양 붐을 이끌던 강아지 종들이 불과 몇 개월 후에는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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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삼시세끼·를 통해 산체가 인기를 끌면서 장모치와와의 분양이 크게 늘었다·며 ·이처럼 분양이 크게 늘고 난 다음에는 많이 버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펫숍이라는 곳에서 강아지를 쉽게 살수 있다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고, 두 번째는 동물 입양을 깊이 고민해보지 않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 문제 때문·이라며 ·TV에 나오는 모습만 보고 섣불리 입양했다가 이사를 가게 되거나 동물을 키우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임을 알게 되면 심한 경우 버리거나 시골로 보내는 과정에서 유기견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물을 유기하는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동물의 행동 문제다. 강아지들은 생후 2~3개월에 부모견·형제견들과 함께 지내며 사회성을 배운다. 하지만 현행 동물분양 법령은 생후 2개월 이상부터 분양을 허용하고 있어 지나치게 어릴 때 입양된 강아지들이 사회성 부족으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3개월 이상 된 강아지를 입양하고, 만약 문제행동을 보일 땐 수의사에게 행동의학적 진단을 받고 퍼피스쿨 등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최 원장은 조언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분명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입양에는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른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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