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의심' 호주 강아지 사육사 체포…"학대 증거 충분"

김담희 / 기사승인 : 2017-01-18 1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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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물·부패된 동물 사체 먹도록 방치돼
호주의 한 사육장에서 학대 정황이 포착돼 사육사가 체포됐다.[사진=RSPCA/ABC News]

(이슈타임)정현성 기자=호주의 한 강아지 사육장에서 동물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사육사를 체포했다.

17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호주 퀸즈랜드 주 군디윈디의 한 사육장에서 개 81마리와 고양이 10마리가 발견돼 당국이 압수했다.

또한 100마리에 가까운 동물들이 학대 수준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사육장을 운영하는 해리스 루하(40)를 붙잡았다.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관계자는 즉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강아지들이 발견됐으며 심지어 죽은 강아지 사체도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의 강아지들도 현장서 다수 발견됐다.[사진=RSPCA/ABC News]


좁은 공강에 갇혀있던 개들은 더러운 물을 먹거나 부패한 동물 사체를 먹으며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루하는 강아지를 길러 펫숍 등에 공급해 수천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육장에는 핏불,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프렌치 불도그 등 다양한 견종들이 발견됐다.

루하는 개들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개들이 죽은 건 잘못 돌본게 아니라 갈색 뱀이 개를 물어 죽였기 때문 이라며 사육장 상태가 더러웠던 건 4일간 다른 것에 다녀와서 그렇다 고 주장했다.

대니얼 영 RSPCA 조사관장은 조사 초기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긴 힘들지만 밝혀진 것만으로도 동물학대 증거가 충분하다 며 루하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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