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동물 분양사업 잠정 중단…타 대형마트들 난색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8-01 15: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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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이뤄지는 형태의 분양을 다시 진행할 생각이 없다"
롯데마트측이 매장내에서 동물 분양사업을 중단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이지혜 기자=롯데마트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사업을 잠정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6월10일 애완용품 특화매장인 '펫가든'에서 동물의 분양사업을 잠정중단했다. 그동안 롯데마트 '펫가든'은 전국의 25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살아있는 동물들을 분양해 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분양할 동물을 번식하는 과정이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에 따라 이같은 요구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며 '현재 해당 임대매장에서 분양사업은 모두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분양사업 중단 결정이 그동안 대형마트 업계는 동물보호 관련 시민단체로부터 애완동물 분양사업 철수에 대한 압력을 받아온데다가 최근 한 동물프로그램에서 공장형태의 불법 번식장의 실태가 드러나 급격하게 나빠진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마트측의 결정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감안해 이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들도 동물분양 사업 중단 결정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8000억원에서 올해 2조2900억원, 오는 2020년에는 5조81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동물 분양사업 중단이 알려지면서 다른 대형마트는 시민단체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동물분양 코너는 개별 업체와 계약을 맺어 임대료나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함부로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동물 분양을 원하는 소비자 선택권과 대형마트 안에서 동물분양 숍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영업권을 감안할때 (중단 결정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마트측은 기존의 동물분양 방법을 바꿔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 발맞출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에서 이뤄지는 형태의 분양을 다시 진행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가정의 반려동물 분양을 중개 해주는 등 새로운 형태로 분양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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