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개를 계속 끌고다니며 산책한 주인…"당신일이나 신경 쓰시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6-10 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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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개 목줄을 빼 거리에 버려두고 사라져
죽은 반려동물을 끌고 다니며 산책한 주인의 행동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사진=Daily Mail]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죽어서 바닥에 엎드려 있는 개를 목줄로 계속 끌고다닌 주인이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쯤 영국 런던 북부 캠든에서 한 여성이 바닥에 엎드린 개를 끌고다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목줄에 묶여 있는 개 두마리 중 한 마리가 바닥에 죽은 듯 엎드려있다. 이 사건은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이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 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행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 개 주인은 두마리를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마리는 엎드린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를 보니 "이럴 수가, 의식이 없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시 개를 유심히 봤다. 기절하거나 죽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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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반려견을 끌고다는 여성이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사진=Daily Mail]


행인은 개 주인에게 욕설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을 길을 걸어가며 쓰러진 개를 끌고 가려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꺼져라. 이 개는 괜찮다"며 "당신 일이나 신경쓰시지. 이 개는 그냥 엎드려있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개 주인을 쓰러진 개에게 묶여있던 줄을 빼고 현장을 빠져나갔다며 "끔찍하다.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죽은 개를 그렇게 길가에 버려두고 갈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문제의 여성이 데리고 있던 다른 개도 상황이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목이 말랐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고 했다.

영국 스탠다드는 이 행인을 동물보호단체 RSPCA와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개를 학대했다는 정확한 증거가 없어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RSPCA는 이날 세상을 떠난 개는 며칠전부터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RSPCA 대변인은 "동물병원에 다녀온 상태였고 월요일(지난 6일) 다시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개는 이날 산책중에 생을 마감한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두 번째 진료를 바로 앞두고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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