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포옹, 개들은 스트레스 받는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27 15: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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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껴안는게 좋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이고 개들은 싫어하지만 참고있는 것"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보호자가 껴안는 행동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애정표현으로 반려견을 껴안는 행동이 개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개 전문가이자 심리학자인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스탠리 코렌 박사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람들에게 안긴 개 사진 250장을 분석한 결과 10마리 중 8마리는 슬픔 또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슬픔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개들의 극단적인 징우는 이빨을 드러내거나 물려는 모습을 보일때도 있지만 코렌 박사는 불편함을 나타내는 개들의 '섬세한 신호'도 있다고 전했다.

개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신호 중에는 귀를 접거나, 눈이 반달처럼 변하거나, 주인의 눈길을 피해 고개를 돌리는 것 등이 있다고 코렌 박사는 설명했다.

눈을 감거나 혀를 핥는 것도 불안한 증상 중 하나이며 하품을 하거나 한 발을 들어올리는 것은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분석한 결과 포옹하고 있는 사진 속 반려견들의 81.6%는 불편함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0.8%는 중립적이거나 모호한 표정을 지었던 반면 7.6%만 편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코렌 박사는 '개들은 엄밀히 말하지면 달리는데 적합한 동물로 타고나길 달리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스트레스나 위협 상황이 닥치면 개들은 이빨을 드러내기보다 먼저 도망가는 게 본능'이라고 '사이콜로지 투데이'를 통해 말했다.

이어 '껴안는 것은 개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개들의 '도망가려는 본능'을 박탈해 스트레스를 준다'며 '스트레스가 심해진 개는 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코렌 박사는 '개 입장에서 보면 껴안아주는 것보다 쓰다듬거나 친절한 말 한마디, 간식을 주는 것 등이 호감의 표시라고 전했다.

동물 구조 단체인 '바터시 개와 고양이 집'의 개 행태연구자 클레어 매튜스는 '껴안기가 인간 사이에서는 인사가 될 수 있지만 개에게는 아니다'며 '껴안는게 좋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이고 개들은 싫어하지만 참고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튜스는 '목을 감고 껴안는 것은 개의 '개인 영역'을 침범하는 위협이자 불쾌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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