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화 '여우모자' 김승연 작가, "마스코트 '그랜파피'통해 동물들에 대한 인식 바뀌길"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25 1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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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파피는 어디서든 존재할 수 있어요. 모든 생명들이 그랜파피일 수도 있는 거에요"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매니아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승연 동화작가는 최근 펫케어 페스티벌 마스코트 ‘그랜파피‘를 디자인 했다.

그는 펫케어 페스벌과 함께 동물들의 생명존중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문화전파에 첫 발걸음을 함께한다.
김승연 작가는 동화를 통해 ‘관계‘ 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사진=김현진 기자]


소설책의 삽화를 그리기도 하고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지만 김승연 작가의 본업은 그림책 작가다. 지난 2011년 처음 그림 동화 ‘여우모자‘를 발표하면서 그림책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그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아닌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를 만들고 있다.

김승연 작가는 동화를 통해 특히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그는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동물도 자식관계가 있는 것처럼 모녀‘모자 관계나 친구 관계 등 그런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어요‘라고 설명했다.

독립출판으로 그림책을 발매하고 있는 김승연 작가는 글과 그림을 함께 다루는 만큼 어느 한쪽이 두드러지기 보다 시너지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특히 유행에 따르기 보다는 그림이 텍스트와 어우러졌을 때 더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추구해 오래 봐도 질리지 않도록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김승연 작가는 ‘제가 항상 책 뒤에도 써 놓는데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을 만들려고 해요. 책 정리를 한번 하면 (책을) 버리기도 하잖아요. 그 때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래서 외형도 잘 만들려고 하죠‘라고 말했다.

글은 물론 그림을 그릴때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기본적으로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요. 의뢰가 들어왔다고 해서 그때부터 그 분야를 알아가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겁니다. 자기 것이 되지 않은 상태로 일을 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엔 표절이 발생하기도 하죠. 그래서 관심이 없는 분야에서 일이 들어오면 안 받아요‘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작가는 펫케어 페스티벌마스코트 작업을 시작으로 동물과 관련된 그림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사진=김현진 기자]


일러스트가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것 만큼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너무 외골수 이거나 자기 그림밖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힘들죠. 직업 특성상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삶을 들어봐야 해요‘라고 조언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들을 좋아했다는 김승연 작가는 예전부터 그림을 그릴 때 주인공 옆에는 항상 동물들을 꼭 넣었다. 그리고 언젠가 동물을 주인공을 한 작업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이번 펫케어 페스티벌의 마스코트 ‘그랜파피‘를 디자인 하면서 실현됐다고 전했다.

김승연 작가는 펫케어 페스티벌 마스코트 ‘그랜파피‘ 탄생비화에 대해‘‘펫케어 페스티벌이 동물이나 생명에 대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줄 수 있는 축제잖아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공존을 하기 위한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인디언 추장 같은 존재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할아버지로 캐릭터화 했죠‘라며 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이 그랜파피라고 생각한다면 함부로 대하거나 학대할 수 없을거에요‘라고 그랜파피에 대해 설명했다.
김승연 작가는 반려견을 키우는 삶과 키우지 않는 삶은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사진=김승연 작가]


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하고 싶다는 욕심에 지금까지 아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펫케어 페스티벌을 첫 발걸음으로 향후 동화로 동물들의 이야기를 만들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전에 키우던 ‘콜라‘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는 ‘콜라는 미니핀이 었는데 용감했어요. 사나운 개들에게 물려서 목숨이 위태로울 때도 끝까지 맞설 정도였죠. 그런데 또 먹을 걸 달라고 할 때는 다른 강아지들 처럼 애교부리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그런 콜라의 언발란스함을 동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라며 ‘그런데 아직까지는 콜라의 죽음이 너무 마음 아파서 못 그리고 있는데 언젠가는 제가 아껴뒀던걸 풀어놓을 날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전했다.

15년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 콜라가 떠난지 1년후쯤 지금의 반려견 핑구를 맞이했다는 김승연 작가는 ‘콜라가 제 곁을 떠난 건 너무 마음 아프지만 콜라와 함께 하면서 즐거웠고 행복한 감정들 더 남기고 싶어요. 반려견이 있는 삶과 없는 삶은 정말 많이 달라요. 그래서 아직 콜라의 죽음이 마음 아프긴 하지만 콜라가 준 즐거운 기억들 덕분에 새로운 가족을 또다시 맞이할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김승연 작가는 ‘안산에서 열리는 첫번째 펫케어 페스티벌에 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사람 사이의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문화가 조금 떠 빨리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라며 ‘그랜파피가 동물들의 생명존중을 의미하는 하나의 마스코트가 됐음 좋겠어요‘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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