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으로 받아드려야 가장 좋은 입양일 것"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최근 종영한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의 촬영을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한 배우 장나라 씨는 반려묘 두 마리과 반려견 한 마리를 돌보고 있는 반려인이기도 하다. 유기 동물들의 생명존중과 행복한 공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나라 씨는 사람들이 동물들에 대한 인식이 먼저 변화 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
최근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종영을 맞은 장나라 씨는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디렉터스 컷' 황현진 감독]
우선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의 여주인공 '한미모'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장나라 씨에게'종영 소감을 '들었다. 그는 '늘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섭섭해요. 촬영이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좋았던 촬영장 분위기가 그립다'고 전했다.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준 장나라 씨는 과거 맡았던 모든 역할들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캐릭터마다) 다 다른 개성들이 있고, 희노애락이 담긴 캐릭터가 많아서 더 기억에 남죠'라며 '특히 몇 년 전에 방영됐던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미영이라는 역할이 제가 가장 감정 이입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장나라 씨는 연예계 대표 '통 큰 기부천사'으로 꼽힌다.'그의'누적 기부액은 무려 130억원에 달한다. 기부활동 뿐아니라 직접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고양시가 주최한 '오묘한 공작소' 행사 등 동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 받았다. 최근 그는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실내 훈련소에서 소장님과 함께 심리치료 하는 걸 도와요. 임시보호 해주면서 입양 보낼 준비를 함께 하고 있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며칠 전에는 직접 입양을 보낸 강아지를 보고 왔다며 장나라 씨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대부분의 입양자분들은 유기동물들을 한 가족으로 맞이해 상처 난 마음을 치료해주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입양자들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는 '간혹 잘 돌봐주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서 고생한 적도 있어요. 입양하시는 분들과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 받는데 입양한 동물을 유기하시거나 다른 데로 입양을 보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그때부터 찾으러 돌아다니죠. 그래서 최대한 가까운 사람들에게 입양을 보내려고 애써요'라고 말했다. '
최근 서인영 씨는 장나라의 소개로 유기견을 입양했다.[사진=장나라 인스타그램]
최근 장나라 씨의 소개로 가수 서인영씨가 입양한 강아지가 그런 아픔을 겪은 친구 중 하나다. 장나라 씨는 '그 친구가 제가 입양을 잘 못 보내서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입양됐다가 유기되기도 하고, 광주의 한 보호소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데려왔죠'라며 '이 친구를 다시 입양 보내려고 주위에 다 알렸는데 인영이가 혼자서 이틀 고민하더니 자기가 데려가겠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너무 잘 지내요'라고 훈훈한 사연을 소개했다. 장나라 씨가 현재 돌보고 있는 고양이 유원이도 아픔을 가진 친구를 입양해 온 경우다. 그는 '제가 한 10살때쯤 입양해 왔어요. 유원지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이름이 유원인데 처음에는 사료를 불려주지 않으면 먹질 못했어요. 1년쯤 지나고 건강해지면서 건사료를 먹더라고요. 그래서 참 귀한 친구에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 저희 집에 온 6개월까지는 저희 첫째 고양이한테 괴롭힘을 당했어요. 눈치도 많이 보고, '안돼' 소리 들을만한 일을 아무것도 안 했어요'라며 '6개월 지나서야 말썽도 부리고 다른 고양이도 때리고 하는데 그게 너무 예쁜 거에요. '얘가 이제 우릴 가족으로 보는 구나'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유기묘였던 유원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감동받았던 순간을 전했다. 장나라 씨는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가족으로 입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동물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보통 개는 짖지 않았으면 좋겠고 물지 않았으면 좋겠고, 대소변을 잘 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이건 사실 사람의 희망사항이거든요. 동물의 특성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 하고, 또 가족들과 상의해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라고 설명했다. '
장나라씨는 반려동물을 맞이할 때 동물들이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사진='디렉터스 컷' 황현진 감독]
특히 유기동물을 반려동물로 받아들이게 될 경우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저도 유기동물을 대할 때 '왜 나랑 안 친해지지' 조급해져서 막 끌어다 옆에 두고 안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의 시간이 사람과 함께 구르는 게 아니에요. 저한테는 엄청 긴 시간인데 그 친구들한텐 엄청 짧은 시간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 친구들의 시간이나 적응기를 이해해줄 필요가 있어요. 사람의 시간에 맞춰서 급하게 하다 보면 오히려 더 겁먹어서 마음을 쉽게 못 열게 돼요'라며 주의사항을 일러줬다. 동물들의 생명존중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장나라 씨는 되려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일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는 봉사를 한다고 말할 수가 없어요. 굉장히 소극적인 자세로 제가 할 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만 도움을 드리는 것뿐이에요. 정말 칭찬을 받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은 봉사자 분들이죠. '유행사'라는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 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분들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장나라 씨는 길거리의 동물들에 대한 인식이 먼저 바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길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는 인식이 달라지면 입양이 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좋아하시는 분들이 케어하고 싫어하시는 분들은 눈 한번 감고 지나갈 수 있는 아량을 가져주신다면 서로 아름다운 공존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
장나라 씨는 오는 5월 안산에서 열리는 '2016 안산 펫케어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사진=장나라 인스타그램]
오는 5월 14~15일 양일간
'생명존중' '행복공존'을 주제로'열리는 안산 펫케어 페스티벌에 참여의사를 밝힌 장나라 씨는 '펫케어 페스티벌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성공적으로 진행 돼서 좋은 본보기가 돼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페스티벌 개최 축하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