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개그우먼 김미려, "반려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해줘야 해"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10 16: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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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아기 함께 키우면 면역력도 더 좋아지고 성격도 밝아져"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두 마리 토이 푸들을 키우는 반려인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개그우먼 김미려가 반려견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김미려는 나나가 출산 당시 직접 새끼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사진=이지혜 기자]


황금빛 토이푸들 나나와 검정색 토이푸들 쪼를 키우고 있는 김미려는 두 반려견들이 가족과 다름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특히 나나와 쪼의 새끼를 직접 받기도 해 두 반려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 결혼기사 터진 날, 새벽에 집에 들어왔는데 반려견 나나가 계속 화장실을 못 가고 왔다 갔다 하는 거에요. 그래서 왔나 보다 생각이 들어서 저랑 같이 살던 이경분이라는 개그우먼 친구를 불렀죠. 그래서 한 네시부터 아홉시까지 옆에서 계속 케어하면서 새끼를 딱 받았어요 라며 나나랑 쪼랑 색깔이 똑같은 새기 두 마리를 낳았죠. 지금은 아주버님께 입양을 보냈는데, 잊혀지지가 않네요 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 김미려는 나나의 출산을 보며 강아지가 사람보다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나가 굉장히 마르고 조그만데도 애기를 낳고 이빨로 직접 탯줄을 끊더라고요. 새끼가 태반에 쌓여있으니까 그거 입으로 다 뜯는 걸 보는데 진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라고 그때의 감동을 전했다.

예쁜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김미려는 육아와 반려견을 병행하는 것에 애로사항은 없냐고 묻자 딱 잘라 전혀요 라고 대답했다.

그는 (딸) 모아도 성격이 거침 없을뿐더러 애들도 착하고 순하니까. 지금은 모아가 반려견들 밥이랑 간식 담당이에요. 나나는 간식에 집착이 있어서 먹을 때 덥석 먹거든요. 그럼 (모아의) 손이 살짝 물릴 때도 있는데 그냥 씩 한번 웃고 말아요 라고 말했다.
그는 딸 모아가 빨리 커서 나나와 쪼를 돌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김미려 SNS]


물론 딸 모아가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처음 온 날 강아지 나나가 질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나가 모아를 보고 있다가 머리를 앙 하는 거에요. 첫 날 그렇게 질투를 잠깐하더니 다음부턴 잘 지내고 있어요. 쪼는 진짜 모아 애기 때부터 침대에 누워있으면 올라가서 옆에서 보고 있고 뽀뽀도 하고 막 엄청 핥아댔죠 라고 전했다.

김미려는 모아를 임신했을 당시 반려견들에게 미리 여기에 동생이 있어 라며 모아의 존재를 인식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후 육아와 함께 병행하면서도 나나와 쪼가 섭섭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 더욱 신경을 썼다.

그는 반려견들에게 항상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얘기해주죠. 모아가 자고 짬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반려견들과 아이컨택을 하며 교감을 나누고 있습니다 고 말했다.

김미려는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모아가 빨리 커서 나나와 쪼를 돌봐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예전에 연남시장에서 키가 1m도 안 되는 여자애가 자기 몸 만한 푸들을 들고 가는 걸 봤어요. 대여섯살 정도 돼 보였는데 얼굴에 내 강아지야 라는 표정을 하고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모아가 빨리 커서 애들을 번쩍번쩍 들고 자랑스럽게 다녔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모아와 반려견 나나와 쪼가 사이 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그는 반려동물과 육아 중 하나를 포기하려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 고 말했다.

김미려는 제가 다른 분들께 강아지들이랑 애들이랑 같이 키우면 면역력도 더 좋아지고, 아이의 성격이 정말 눈에 띄게 밝아집니다. 털 날리는 건 사람 머리 빗듯이 빗겨주면 됩니다 라고 말씀 드렸을 때 아 정말? 말은 하지만 받아들여지진 않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라며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요. 저는 모아를 낳고 생명의 소중함을 더 느껴서 강아지들한테 잘해주게 됐거든요 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천식의 원인이 개의 털이 아닌 각질이라며 잘못 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사진=김미려 SNS]


이어 김미려는 반려동물과 육아를 고민 하는 사람들이 흔히 걱정하는 것 중에 털로 인한 천식이 잘못 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동물병원에서 천식의 원인이 털이 아니고 각질 때문이라고 해요. 아기 때문에 강아지의 털을 짧게 밀면 오히려 피부보호가 안돼서 각질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 각질이 떨어지면서 그런 것들이 아토피나 천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해요 라고 설명했다.

김미려는 육아를 직접 경험하면서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을 이해하지만, 반려동물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면 문제가 없었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책임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내가 조금 부지런을 떨면 아무 문제 없어요. 내 딸이고 내 아들이면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빗겨주고 세수시키고 양치도 다 해주고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반려동물을 버린다는 것은 가족처럼은 생각을 안한 결과인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인터뷰에서 못다한 나나와 쪼에 대한 에피소드를 오는 5월 14일 15일 양일간 열리는 2016 안산 펫케어 페스티벌 토크쇼에서 함께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펫케어 페스티벌 출연 제의를 받고 좋아하는 반려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오케이를 했어요. 항상 유기견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이젠 기회가 생겨서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내가 좀 도와줘야겠다 생각했어요 라고 참여동기를 밝혔다.

펫케어 페스티벌 행사 당일 나나랑 쪼와 함께 참석하겠다고 밝힌 김미려는 토크쇼에서 쪼가 왜 자꾸 배변을 먹는지는 물론, 나나의 출산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 받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곧 코미디 빅리그로 복귀한다는 김미려는 모든 동물이 동등한 생명체 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사진=이지혜 기자]


이제 곧 코미디 빅리그에 새로운 코너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힌 그녀는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던 아니던 사람이 지구상에서 제일 위대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다 며 (동물들도) 사람과 동등한 생명체라는 걸 인식했으면 좋겠다 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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