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반려동물을 위해 요리하는 셰프 채낙영, "반려동물은 가족이죠"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08 14:33: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2016 안산 펫케어 페스티벌'에서 반려동물 위한 요리법 강연 예정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채낙영셰프는 요리사라는 직업이 지금처럼 각광받기 전부터 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채낙영 셰프는 요즘 반려동물 바키를 위해 요리할 때 즐거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채낙영 셰프는 어려서부터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사진=박혜성 기자]


채 셰프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제 꿈이 요리사이긴 했거든요. 티비에서 요리사들이 나오면 연예인들이 막 좋아하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연예인이 존경하는 사람인가보다 해서 하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라고 웃으며 요리사를 꿈꾸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요리사, 셰프라는 직업이 잘 알려지지 않아 어떻게 요리사가 되는지 몰랐다는 채낙영 셰프는 대학교에서 조리학과에 진학하고 나서 전문적으로 요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대학교 다닐 때 요리를 잘 못했는데, 저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했어요 라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사진=박혜성 기자]


현재 티비에 나오는 셰프님들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일 것이라는 채낙영 셰프는 오는 5월 14~15일 안산에서 열리는 2016 안산 펫케어 패스티벌 에 참석해 요리 강연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채 셰프는 우연한 계기로 섭외 연락을 받게 됐는데, 제가 개를 키우다 보니까 들었을 때 바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좋은 취지기도 하고 라며 페스티벌 참석 이유를 밝혔다.

실제 시바견을 키우는 반려인이기도 한 그는 제가 시바견처럼 투박하게 생긴 개들을 좋아해요. 제 눈에는 귀엽고, 똑똑하고 주인 잘 따르고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 라며 반려견 바키 를 자랑하면서 아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반려견 바키를 위해 종종 요리를 만들어 준다는 채 셰프는 저는 고기를 구워서 주는 게 많아요.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보니까 상품으로 내놓을 수 없는 데 먹을 수 있는 고기들이 많이 남거든요. 그럼 그걸 요리해서 (바키에게) 주는 거죠 라고 설명했다.

채낙영 셰프의 요리에 입맛이 길들여진 바키는 이제 맛없는 음식은 잘 안먹기도 한다. 그는 (바키가) 약간 미식견이에요. 저희 가게에서 파는 돼지고기 중에 소고기보다 비싼 돼지고기가 있거든요, 그 비싼 돼지고기를 먹다 보니까 (바키가) 질 안 좋은 돼지고기는 안 먹더라고요 라며 개도 맛을 잘 느끼나 봐요. 제가 그걸 보면서 얘도 맛을 느끼는구나 라고 느꼈죠. 그러면서 얘한테 맛있는걸 해줘야겠다 생각했어요 라고 말했다.
반려견 바키를 위해 채 셰프는 종종 요리를 한다고 말했다.[사진=채낙영]


반려견을 위해 요리를 종종 해주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반려동물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다고 채 셰프는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자주 찾아봐요. 얘가 이거 먹어도 되나? 궁금하니까. 우리가 흔히 잘 못 알고 있는 지식이 하나 있더라고요. 우리가 반려견에게 고기를 줄 때 소금간 안하고 주잖아요. 그런데 제가 논문이나 이런걸 좀 찾아봤는데 개한테 염분이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없어요. 물론 좋다는 것도 없지만 제일 확실한 건 개도 염도가 필요하다는 거에요. 개가 막 손등을 핥는다 던지 그러는 게 염분이 부족해서 그런거래요. 성견 같은 경우에는 성인 남성만큼 필요하대요. 우리가 잘 못 알고 있었던 거죠. 물론 과다하면 안 좋겠지만 개들도 염분이 부족하면 병에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라고 말했다.

그는 바키를 위한 요리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채낙영 셰프는 사실 좀 귀찮긴 해요. (그런데) 얘가 맛있게 먹는 게 좋아서 해주죠. 일부러 이걸 해줘야겠다 마음 먹는다기 보다는 같은 사는 가족이니까, 우리만 맛있는 거 먹기 미안하잖아 이런 생각으로 해주는 거에요. 저는 하루에 똑 같은 거 세끼만 먹어도 짜증나는데 365일 사료만 먹는 게 불쌍하더라고요 라고 설명했다.

채낙영 셰프는 바키에게 요리를 해주면 엄마들이 자식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라며 바키가 행복해 하는 게 느껴져 좋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2016 안산 펫케어 페스티벌 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수비드 저온요리법을 강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 셰프는 수비드는 저온에서 요리를 하다 보니까 영양소 파괴가 적고, 음식이 되게 부드러워요. 원래는 수비드 기계가 있어야 하지만 밥통으로 할 수 있는 수비드 요리를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닭 가슴살 안에 야채를 같이 넣어서 만들어 주는 방법도 구상 중이에요 라고 전했다.
반려동물을 한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사진=박혜성 기자]


바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낸 채낙영 셰프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개들을 액세서리처럼 생각하니까 귀엽다 고 키우다가 힘들면 바로 버리잖아요. 다른데 줄거면 처음부터 키우질 말았어야죠. 엄마아빠 있는데 오늘부터 새 엄마 아빠야, 저리가 라고 하는 게 얼마나 충격이에요. 평생을 같이 한다고 생각하고 키웠으면 좋겠어요 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