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지미추' 덕에 스타된 브라질 남성

박사임 / 기사승인 : 2016-01-30 1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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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성, 반려견의 재미있는 포즈로 SNS 스타가 됐다.
하파에우 만치수 인스타그램[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이혼한 그에게 남은 것은 텅 빈 찬장과 벽, 옷장, 그리고 전처가 좋아하는 구두 브랜드 이름을 딴 불테리어종 반려견 '지미추'뿐이였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 '지미추'를 보지 못해 안달이 났고 100여 개국에서 팬레터가 쏟아져 들어오는 인기스타가 됐다.

지미추를 모델로 한 새해 달력, 카드가 나왔고 유명 브랜드 지미추는 그로부터 영감을 받은 가방과 지갑 제품을 출시했다. '지미라는 이름의 개'라는 제목의 책도 냈다.

6살 난 개 '지미추'는 이렇게 만치수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만치수가 3년 전 텅 빈 아파트 거실에 힘없이 앉아 있을 때 '지미추'는 무엇엔가 신이 났는지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춤'을 췄고 그는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찍었다.

만치수는 '지미는 텅 빈 공간이 좋았던 것 같다'며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일 중요한 지미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든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반응은 뜨거웠고, 이는 그대로 둘의 일이 됐다.

지난해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가 일어났을 때 '지미추'도 테러에 대한 저항의 뜻을 담아 유행한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푯말을 들었다.

만치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어떻게 개를 원하는 포즈대로 가만히 있게 하고 사진을 찍는지 묻는다면서 '지미는 내가 그 자세를 원하는지 그냥 아는 것 같다. 지미는 그냥 그대로 있는다'고 말했다.

현재 상파울루에 있는 광고회사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는 그는 '지미 재단'을 만들어서 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중성화수술, 입양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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