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호랑이개" 줄무늬 염색한 강아지, '동물학대' 비난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12-05 0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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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염색제 독성에 중독돼 수 주 내에 죽을수도 있다" 경고
중국 충칭에서 강아지의 털을 홀랑이나 너구리로 보이게 염색하는 상인들이 있어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사진=인민망]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호랑이 중무늬 모양으로 강아지의 털을 염색한 사진이 떠돌면서 동물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름녀 최근 대도시 충칭의 거리에서 작은 강아지에게 주황색과 검은색 염색제를 이용해 마치 호랑이처럼 보이게 만들어 파는 상인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생후 2~3개월의 강아지들은 언뜻 보기에 호랑이 또는 너구리로 착각할만큼 진하게 염색되어 있는 모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와같은 강아지들은 '호랑이 가죽의 개'(虎皮狗)라고 부를 정도.

판매상들은 특히 강아지들의 눈이나 입, 코 주위까지 짙은 색으로 염색해 동문 보호운동가와 수의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충친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판매상들이 털을 염색할 때 신체에 무리가 없는 염색제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강아지들이 염색 도중 조금이라도 털을 핥았다면 그 독성에 중독돼 수 주 내에 죽을수도 있다'며 '명백히 처벌받아야 할 동물학대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설사 염색을 '당한' 강아지들이 당장 죽지 않더라도 염색제의 유해한 성분 때문에 신장 질환이 생기거나 조기에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인민망은 '염색된 강아지들이 인터넷에서 팔려나가고 있는데, 구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가 죽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물 권리 보호를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개는 매우 영리한 동물이다. 절대 장난감이 아니다. 이러한 방법은 개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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