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교통사고 자리서 기다리는 개…주인 이미 세상떠나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10-27 23:31: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자신의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지난 23일(현지시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개의 사연이 전해져 주의를 안타깝게 했다.[사진=액션뉴스 잭슨빌 ]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주인이 차에 치어 죽었지만 그의 반려견이 사고장소에서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의 개는 자신의 주인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장소 주변에서 수시간 동안 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州) 잭슨빌에서는 켈리 블랙(42)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최초 신고는 이날 오전 6시 15분쯤, 그는 마을 주유소 근처 도로에서 죽은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은 "켈리는 새벽마다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다"며 "아마 큰 차에 치어 봉변을 당한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망한 여성이 차에 치여 9m 이상을 끌려간 흔적을 발견하고 사고 차량이 커다란 세미트럭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뺑소니 외에도 운전자가 사람을 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반려견 파코는 사고 당시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 수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더러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운 없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더욱이 안타까운 점은 파코가 자신의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행동으로 보아 주인이 잠시 사라진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지 방송사 기자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파코가 사라진 주인을 기다리면서도 다른 가족이 자신을 데리러 오자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은 "파코와 블랙을 갈라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훗날 파코가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