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 "다신 보고 싶지 않다", 다른 소녀 "재미있었으나 역겨웠다"
(이슈타임)이윤이 기자=덴마크의 한 동물원에서 9개월 된 아기 수컷 사자를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명의 관람객 앞에서 '교육용'으로 공개 해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 (The guardian)은 지난 15일 (현지시각) 덴마크 오덴세 동물원이 지난 2월 안락사해 냉동보관하던 사자 3마리 중 9개월 된 수사자 1마리를 '300~400명의 관람객 앞에 공개 해부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동물의 공개 해부는 덴마크에서 흔한 일이다. 학생들의 방학 중인 이날 오덴세의 야외 박물관인 '푸넨 빌리지'도 어린이들이 보는 가운데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식용 가능한 부위를 설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코펜하게 동물원도 지난 2월 어린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린 한 마리를 잡아 해체한 다음 지난 어린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린 한 마리를 해부한 다음 사자들에게 먹이는 행사를 공개적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산 적 있다. 오덴세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에게 교육용 차원에서 보여줬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질 않고 있다. 해부를 진행한 동물원 가이드인 라무스 코린드가 이 날 사자의 혀를 자르고 장기를 꺼내 는 등의 행동을 하자 관램객은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에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리며 가이드를 바라봤다. 코린드는 '만약 꽃향기가 나는 동물을 자르고 해부해도 이상하게 보겠는가?'라며 '죽은 동물은 죽은 동물 냄새가 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 소년은 '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 했고 다른 한 소녀는 덴마크 공영방송 DR에 '재미있었으나 역겨웠다'고 말했다. 오덴세 동물원은 지난 2월 사자 3마리가 성숙해 가면서 수용 공간이 모자라고 서로 교미해 번식할 우려가 있다며 도살해 냉동고에 보관해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동물원 페이스북에는 주로 비난이 쇄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의 한 동물보호 단체의 조안나 스와는 '동물원에도 '윤리적 책임'이 있다'면서 '애초 번식을 막도록 피임약을 쓰거나 중성화 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바판했다. 오덴세 동물원은 '잉여 동물이다. (다른 동물원에도) 필요한지 물어본 뒤 아무 대답이 없으면 죽어서 교육에 이용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동물 자원을 이용한 생생한 교육의 현장 또는 개체수 조절을 위한 잔인한 살육의 현장인지 덴마트 동물원의 해부 행사가 때 아닌 동물 윤리 논쟁에 불을 짚였다.
한 어린 소녀가 9개월된 어린 사자의 공개 해부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사진=The 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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