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이슈]"벽돌 맞아 숨진 용인 ‘캣맘’ 타살 가능성 높아"

권이상 / 기사승인 : 2015-10-10 09: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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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파트 주민 탐문 수사 “음식 준 이후 길고양이 몰려”
지난 8일 오후 4시4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 104동 상층부에서 벽돌이 떨어져 여성 1명이 숨졌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이슈타임)권이상 기자=지난 8일 길고양이를 아파트 단지에서 보살펴주던 캣맘 여성 2명이 위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숨지거나 다쳤다.

경찰은 길고양이가 단지 안으로 모여드는 것에 불만을 갖고 누군가가 고의로 벽돌을 떨어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4시4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 104동 상층부에서 벽돌이 떨어져 여성 1명이 숨졌다. 사고는 이 아파트 101동에 거주하는 ㄱ씨(55)와 104동에 거주하는 ㄴ씨(29)가 1층 화단에서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추위에 대비해 고양이 집을 만들고 있다가 일어났다.

벽돌은 먼저 ㄱ씨의 머리로 떨어진 뒤 튕겨나가면서 ㄴ씨의 등과 머리 부위를 가격했다. ㄱ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ㄴ씨는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주민인 두 사람은 인터넷 길고양이 돌봄 동호회 회원이다.

경찰은 벽돌이 떨어진 장소가 아파트 건물과 7m가량 거리가 있어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 ㄱ씨가 길고양이에게 음식을 주면서 최근 들어 아파트 단지에 고양이들이 몰려들었다 는 주민들의 말에 이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을 벌이는 한편 단지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벽돌이 떨어진 아파트 라인을 따라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사 중 이라며 현재로서는 누군가 고의로 벽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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