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이슈]수술비 받으려 '전깃줄' 먹인 동물병원 논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5-09-14 16: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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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피해를 입은 2명의 다른 피해 견주들 확인한 상태
지난 11일 애니멀 아리랑 페이스북에 제주의 한 동물병원이 수술비를 목적으로 전깃줄을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사진='애니멀 아리랑' SNS]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수술비를 받기위해 강아지에게 억지로 전깃줄을 먹였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반려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아리랑(대표 김호중)'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제주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을 공개했다.

'애니멀 아리랑'에 따르면 제주의 한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에게 몰래 전깃줄을 먹인 후 강아지 몸속에 이물질이 있다며 수술을 권유해 보호자에게 수백만원의 병원비를 청구했다.

피해견 보호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피해 사례를 상세하게 공개했다.

보호자는 해당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받은 후 반려견이 2주 동안 구토를 하자 위경련 주사를 맞는 등 진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어 엑스레이(X-ray)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엑스레이 촬영 당시 반려견 곁에 있겠다고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검사 결과는 휴대폰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병원측은 검사 결과 몸속에 이물질이 보인다며 수술을 권했고, 1㎏도 되지 않는 작은 몸에서 4~5㎝ 가량의 전깃줄을 제거했다.

보호자는 '반려견이 성격상 조금이라도 크기가 큰 물질은 뱉는 성격이라 전깃줄을 삼켰다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병원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제거한 전깃줄에는 이빨 자국도 없었다'고 밝혔다.

보호자에 따르면 수술 후 동물병원측은 강아지의 간이 상했다며 5개월 동안 간과 신장에 좋은 약을 처방하며 치료를 권유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은 아무런 검사 없이 육안 검진 후 복강 안의 장기가 복벽의 약한 부분 중 서혜부(사타구니) 주위를 통해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이라며 수술을 권유했다.

또한 서혜부 탈장 수술 후 강아지가 잘 걷지 못해 다리 검사를 받으니 '슬개골 탈구' 3기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수술을 시켰다.

피해견 보호자는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은 자리에서 피고름 나고, 혈변을 보아 다른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술한 동물병원이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전깃줄을 먹여 논란이 됐던 병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보호자는 동일한 피해를 입은 2명의 다른 피해 견주들을 확인한 상태이며, 다른 피해 사례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애니멀 아리랑' 관계자는 '동물병원이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보단 돈벌이를 위해 고통을 유발한다면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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