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南, 오후 北 검증반 투입…총 154명 작업 진행
병력 철수 여부, 지하시설물 매몰 파괴 상태 확인
(이슈타임)김혜리 기자=남북 군사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병력 철수 여부, 지하시설물 매몰 파괴 상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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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뉴스 갈무리> |
국방부는 12일 오전 "9·19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적 철수와 파괴조치를 이행한 11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GP 시범철수 작업과 관련해 ▲ 모든 화기 및 장비 철수 ▲ 근무 인원 철수 ▲ 시설물 완전파괴 ▲ 상호검증 등 4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상호검증은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이번 현장검증에서는 남북 각각 11개 검증반 77명씩 총 154명이 상호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상호검증은 남북 검증반이 미리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에 따라 해당 초소 철수현장을 직접 방문해 철수 및 철거 상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전은 남측이 북측 GP를,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를 현장검증한다. GP 1곳에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이 투입되며,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검증 요원 5명과 촬영 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우리 측은 오전 9시께부터 남측 GP와 북측 GP를 잇는 11개의 임시통로를 이용해 MDL을 넘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남북은 현장검증에 앞서 검증반이 GP를 도보로 왕래하며 검증할 수 있도록 우리 측 GP와 북측 GP를 잇는 오솔길을 개설했다.
우리 측 검증반은 MDL에 미리 세워진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황색 수기 앞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나 북측 GP로 이동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측은 북측 GP의 ▲ 화기·장비·병력 철수 여부 ▲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 시설물 철거 상태 ▲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의 매몰과 파괴 상태를 확인했다.
지난달 진행된 GP 파괴 작업에서 우리 측은 일부 GP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장비를 사용해 철거한 반면, GP 하부에 지하시설이 많은 북측은 대부분 폭약을 이용해 파괴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측 GP의 경우 폭파 작업으로 매몰된 지하 공간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만 향후 군사적으로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하시설의 완전 파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장비도 투입한다.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 검증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 측의 GP를 방문해 현장검증을 실시하게 된다.
남북은 검증을 통해 해당 시범철수 GP가 다시 쓸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고 확인되면 이에 대한 자체 평가를 거쳐 군사실무접촉 등을 통해 한 단계 진전된 조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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