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전문가·시민사회 머리 맞대 도심홍수 해법 찾는다

프레스뉴스 / 기사승인 : 2026-08-03 1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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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홍수 안전진단·대책 간담회’ 개최…“예방 중심 재난대응체계 전환”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도심홍수 안전진단 및 대책 간담회에 참석하여 도심 지역에 대한 피해 원인 분석 및 대응 전략을 토론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일상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복되는 도심 홍수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찾기 위해 광주전남통합특별시와 전문가, 기업,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일 광주청사 다목적홀에서 민형배 특별시장 주재로 ‘도심홍수 안전진단 및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사후 복구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습 침수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예방 중심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형배 시장을 비롯해 안전민생부시장, 시민안전실장, 도시안전국장 등 특별시 주요 관계자와 학계·연구기관·시민단체·기업 전문가 등 25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간담회에서는 전은옥 도시안전국장이 최근 도심지역 침수 피해 현황과 발생 원인,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했으며, 이어 참석자들의 분야별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민환 호남대학교 교수, 주진걸 동신대학교 교수,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김일권 광주연구원 연구위원, 김영선 광주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 권경호 ㈜스톰워터바이오 대표, 윤희철 생태도시리빙랩 소장 등이 참여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도심 홍수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면 확대 ▲노후 하수도와 배수시설의 한계 ▲하천·복개구조물 등으로 인한 배수 병목현상 등을 꼽았다.

대응 방안으로는 ▲우수저류시설, 하수도, 배수펌프장 등 방재 기반시설 확충 ▲인공지능(AI) 기반 침수 예측과 스마트 재난관리체계 구축 ▲도시계획과 연계한 물순환 기능 회복 ▲공원·학교·공공시설 등을 활용한 분산형 빗물 저류 확대 ▲시민 참여형 침수예방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도심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복구에서 예방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며, 행정·학계·기업·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민환 호남대 교수는 “재해 예방 투자는 사후 복구 비용 대비 6배 이상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한다”며 “행정 개편 과도기에도 방재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고 광주천 지하 방수로 설치 등 방재 기반시설 구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진걸 동신대 교수는 광주천의 상류부 통수능(물이 흐르는 능력) 부족으로 인한 범람 위험을 지적하며, 하천 정비 사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주 교수는 “저지대 및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우수저류지·빗물펌프장 확충과 우수관로 개량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송창영 광주대 교수는 도시 홍수 대응 체계를 ‘유역 단위 통합관리, 200년 빈도 기반의 선제적 미래 예측, 민·관 거버넌스 협력’으로 전환해 회복탄력적(Resilient) 도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주요 기반시설에 최대 200년 설계 빈도를 적용하고 인공지능(AI)·드론 기반 피해영향지도(Risk Map)로 방어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일권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광주지역 침수 원인을 관로 용량 초과와 하천 수위 상승에 따른 역류, 구조적 병목 현상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이에 맞춘 차등화된 기반시설 보강과 스마트 재난 관리 체계 도입을 제언했다.

김영선 광주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는 기후위기로 인한 도심 침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치수 중심에서 생태와 지역 재생을 결합한 물순환 체계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양동복개상가·용봉천 등 주요 복개 구간을 철거·복원해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함으로써 100년 빈도 홍수량을 견디는 안전한 도심을 구축하고, 저영향개발(LID) 기법과 빗물정원 등 물순환 기반시설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경호 ㈜스톰워터바이오 대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대규모 토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폰지 도시’ 전략과 시민 참여형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권 대표는 “도로, 광장, 주차장 등 도심 내 열린쉼터(오픈스페이스)에 빗물 저류·침투 기능을 부여해 기존 사업비의 10~20% 수준으로 대응하는 평동배수구역 시범사업을 제안하는 한편 민관 합동 ‘10㎝ 빗물가두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최근 집중호우는 과거의 기준과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재난이 되고 있다”며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예방 중심의 도심홍수 대책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후안전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이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도심홍수로부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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