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청년 유입, 첨단산업 집적 넘어 ‘고용·정주 통합’이 관건”

프레스뉴스 / 기사승인 : 2026-06-17 11: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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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산업 투자, 청년 유입·정착으로 연결할 후속 전략 필요
▲ (표지) 이슈브리핑 346호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새만금 지역이 성공적인 미래산업 거점으로 안착하고 청년인구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입지 조성을 넘어 양질의 청년고용 기회와 정주환경이 결합된 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원장 최백렬)은 '새만금 신산업 유치에 따른 청년인구 유입·정착 전략' 이슈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신산업 투자가 곧바로 청년인구 유입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진단하며, 청년인구 유입·정착을 위한 새만금 맞춤형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대만 신주과학단지와 美 북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 사례를 비교한 결과, 산업과 정주환경 연계 여부가 청년 유입의 성패를 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ICT 제조업 중심의 대만 신주과학단지는 R&D 기능과 직주근접 주거환경, 산·학·연 연계 구조를 결합하여 신주현·신주시의 청년인구(20~34세) 비중(18.5%)이 대만 평균(18.2%)을 상회하는 젊은 인구구조를 보였다.

반면, 美 북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집적됐음에도 청년인구 비중(15.9%)이 미국 평균(20.1%)보다 4.2%p 낮았다. 이는 자동화에 따른 제한적 고용 창출, 주거비 부담·소음과 같은 정주 저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이지선 연구위원, 김시백 선임연구위원은 “두 사례 비교를 통해, 대규모 신산업 투자라 하더라도 산업 유형과 고용 구조, 정주환경과의 연계 여부에 따라 청년인구 유입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통계 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17개 시도 데이터를 활용한 패널 데이터 분석 결과, 첨단기술산업 집적 자체보다 청년 고용률, 주택보급률, 도시공원 조성면적 등 고용 및 정주환경 요인이 청년 유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새만금 신산업 투자를 청년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기 위해 산업·고용·정주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통합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현재 전북은 주택 보급률(전국 5위), 도시공원 조성면적(전국 3위) 등 전반적인 정주환경은 양호하나, 청년 고용률은 38%로 전국 평균(45%)을 하회하며, 생활 인프라가 전주·군산·익산 등 일부에 편중되어 새만금 일대의 생활서비스 접근성이 낮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청년 유입부터 체류, 장기 정착을 이끄는 전 과정 설계 방안으로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첫째,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 내 청년주거단지 조성이 필요하다.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는 주거, 교육, 상업, 공공, 녹지 기능을 포함한 복합도시로 계획되어 있어 청년층의 초기 체류와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 가능하다. 향후 청년 1인 가구, 초기 취업자,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코리빙, 공공임대, 직주근접형 주거, 생활SOC 연계형 청년주거 특화구역을 선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생활 서비스 연계 광역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 새만금 내부에 모든 생활서비스를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만큼, 군산·김제·부안·전주·익산 등 기존 거점도시와 새만금을 연결하는 생활권 연계 전략이 요구된다. 통근·통학, 의료, 문화·여가, 쇼핑 등 청년의 일상생활 수요가 광역적으로 충족될 수 있도록 광역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철도·환승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셋째, ▲ 산업 투자 연계 단계별 정주·인력양성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새만금 신산업은 고숙련 기술인력 수요가 높은 분야인 만큼, 투자 유치가 지역 내 청년 정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력양성과 함께 주거·교통·생활서비스 등 정주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투자 착공 이전에는 단기 체류형 주거와 생활교통, 맞춤형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이후 현장실습·인턴십·채용연계, 청년주택, 의료·돌봄·커뮤니티 서비스, 장기 정착 지원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연구진은 “새만금 신산업 투자는 전북 청년인구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지만, 첨단산업 유치만으로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년이 새만금에서 일하고, 이동하고, 생활하고, 가족을 형성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산업 투자와 같은 속도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청년주거단지, 생활 서비스 연계 광역 교통망, 산업 투자 연계 단계별 정주·인력양성 체계가 맞물릴 때 새만금 투자 효과가 전북의 청년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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