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 고려시대 해양거점 도시 증명

프레스뉴스 / 기사승인 : 2026-09-16 0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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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객관(외국 사신 등 숙박시설) 및 자복사(資福寺) 추정지 시굴조사
▲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 발견(막새기와 및 전돌)

군산시는 선유도 망주봉 일원에서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객관 및 자복사(추정) 관련 유구(遺構) 및 숭녕중보, 막새기와, 전돌을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선유도는 고려시대에 군산도(群山島)라 불렸던 곳으로,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하며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당시의 모습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군산도에는 왕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숭산행궁(崇山行宮)과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렸던 군산정(群山亭), 사찰인 자복사(資福寺)를 비롯해 제사 시설인 오룡묘, 사신이 머물던 객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서긍 일행이 방문했을 당시, 고려 수도 개경에서 내려온 김부식(金富軾)의 주관으로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는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초석 및 기단, 적심을 비롯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이 명확하게 발견됐고, 기와와 청자, 도기 등 다수의 고려 유물이 출토됐다.

출토 유물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숭녕중보(崇寧重寶)’라는 동전이다.

이 동전은 서긍이 고려를 방문했던 송나라 휘종 연간(1100년~1126년)에 발행된 중국 동전으로, 당시 고려와 중국의 국제 외교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함께 출토된 막새기와와 전돌은 당시 격이 높은 건물에만 사용됐던 건축 부재다.

이는 그 존재만으로 당시 군산도의 위상이 높았음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이 출토됐다는 점에서 연구사적 가치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헌 기록에 존재했던 군산도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학술 자료가 확보됐다”고 전하며, “향후 발굴 조사 및 정비를 통해 군산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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